서울 DDP서 이틀간 진행…취업 준비생 현장면접서 본인 역량 어필

27일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장을 찾아 현장면접을 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구직자들의 모습. <사진=강민혜 기자>
▲ 27일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장을 찾아 현장면접을 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구직자들의 모습. <사진=강민혜 기자>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서류 통과가 어렵다고 느꼈던 은행의 현장면접을 신청했어요. 우수면접자는 공채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받게 되니까, 사전신청부터 경쟁이 치열했던 것 같아요.”

서울 소재 대학을 졸업한 김모(26)씨는 지난 27일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에서 우리은행의 현장 면접을 마치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5분 남짓의 면접에서 자기소개와 활동경험 등을 어필했다. 우리은행은 현장면접자 중 우수면접자(30%)에게 하반기 공채에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27일 현장면접‧상담을 위한 금융권 구직자들이 모인 박람회 현장의 모습. <사진=강민혜 기자>
▲ 27일 현장면접‧상담을 위한 금융권 구직자들이 모인 박람회 현장의 모습. <사진=강민혜 기자>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후원으로 개최한 금융권 공동채용박람회는 27~28일 이틀간 일정으로 열린다. 박람회엔 은행, 보험, 금융투자, 카드, 저축은행, 금융공기업 등 60개사가 참여해 채용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기업·농협·신한·우리·하나·국민은행 등 6개 은행과 SGI서울보증보험은 블라인드 방식의 현장면접도 실시했다. 부산, 광주, 제주, 대구에 있는 구직자들은 화상면접 형식이었다. 이를 위해 사전에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사전면접 신청(1인 1사 한정)을 받았다.

현장면접에서 우수면접자로 선발되면 이들 은행의 하반기 공채에서 서류전형을 면제받을 수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서류전형 면제 혜택 대신 서류심사에서 가점을 부여하기로했다. 우수면접자는 현장면접자의 30%이상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사전면접 신청자는 2500여 명에 달했다.

27일 어느 한 구직자가 채용게시판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모습. <사진=은행연합회 제공>
▲ 27일 어느 한 구직자가 채용게시판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모습. <사진=은행연합회 제공>


기업은행 현장면접에 참여한 이모(26)씨는 “평소 국책은행에 관심이 있어서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면접시간이 짧은 탓에 준비한 것들을 다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다”며 “직무에 필요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왜 기업은행을 지원하게 되었는지 등 자기소개서 기반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박람회장에는 교복을 입고 채용상담에 참여한 특성화고 학생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서울 소재 고등학교 박모(18)양은 “학교에서 박람회 행사 안내문을 보고, 금융공기업 등 채용정보를 알고 싶어 오게 되었다”며 “한 자리에서 다양한 금융회사와 공기업들의 인사담당자를 만나볼 수 있어서 유익했고, 어떤 자격증이나 능력이 필요한지 '취업 꿀팁' 등을 들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밖에도 박람회장에는 인공지능(AI) 자기소개서 컨설팅, 가상현실(VR) 가상면접, 직무 분석 등 ‘취업정보관’과 채용동향 분석, 블라인드 면접방법 안내 등을 하는 ‘금융권 채용컨설팅관’과 같은 다양한 부대행사관이 마련됐다.

27일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주요 참석자들이 희망의 바람개비를 날리고 있는 모습. (앞줄 왼쪽부터)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금융권 구직 성공 청년(남),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금융권 구직 성공 청년(여),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사진=은행연합회 제공>
▲ 27일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주요 참석자들이 희망의 바람개비를 날리고 있는 모습. (앞줄 왼쪽부터)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금융권 구직 성공 청년(남),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금융권 구직 성공 청년(여),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사진=은행연합회 제공>


한편 이날 오전 개막식에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금융권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1만2천여명 수준으로 신용 채용할 예정”이라며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강화해 금융권에서 시작된 일자리 바람이 전 산업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축사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금융이 자금 공급을 통해 실물 부분의 일자리 창출에 간접적으로 지원할 뿐 아니라 새로운 혁신서비스를 개척해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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