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회장 도 씨, 논문‧정치 경력 관련 논란 불거져
서울대 로스쿨, 입장문 발표 예정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이경민 수습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딸 조 씨와 관련된 여러 의혹을 두고 조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에서 28일 제 2차 촛불집회가 열린다. 

조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의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서울대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광장 아크로에서 '제2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대 학생들은 지난 23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다만 총학이 조 후보자 사퇴를 공식 입장으로 정함에 따라 개인 단위의 학생들이 주도했던 지난 집회와 달리 이번 촛불집회는 총학이 직접 주최한다. 집회 방식은 지난 집회와 같이 사전발언과 자유발언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특정 정당이나 외부 세력이 개입설을 의식해 총학은 집회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서울대 학생증이나 졸업증명서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대 총학생회장 도 모씨의 이력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경기도의 한 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한 도 씨가 고등학생 시절 논문을 작성해 제1저자로 등재됐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 그가 바른미래당 당원 경력을 갖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도 씨는 서울대 총학생회 페이스북을 통해 “바른미래당이나 바른정당을 포함해 어떤 정당에도 소속된 적 없고, 정당 활동에 참여해 본 적 또한 없다”며 “바른정당에서 주최한 '바른토론배틀 대학생편'에 참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2인 1조 방식이라 친구와 함께 재미로 참여했다. 정당 활동을 위해 참여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의 딸과 같은 이력을 가진 총학생회장이 이끄는 서울대 총학생회가 조 후보자 사퇴를 주장할 자격이 있느냐는 비판이 나오자, 도 씨는 고등학교 시절 논문 제1저자 논란도 조국 후보자의 딸의 경우와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두 논문은 모두 학회 규정을 지켰고, 도씨와 함께 이름을 올린 저자들은 같은 과학고 학생들이고, 당시 지도교사가 책임저자로 등재돼 있다는 것이다. 

조 후보자가 교수로 재직중인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법전원) 학생들도 최근 사태에 입장을 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서울대 법전원 학생들은 이달 29일 전학대회를 열고 법전원 학생 명의 공식 입장문 발표 여부와 내용 등을 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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