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활동 종료 앞두고 안건조정위에서 선거제 개편안 의결
의결 반대한 한국당 “날치기” 반발, ‘헌재에 가처분 신청’

29일 오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심의하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영표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9일 오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심의하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영표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 4당이 29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 의결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과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31일 활동이 끝나는 정개특위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선거법 개정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선거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공조해온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은 이날 선거법 개정안 의결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개특위에서 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하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 넘겨지게 된다.

전날 정개특위 안건조정위원회는 한국당의 강한 반발 속에 선거제 개편안과 관련 4건의 선거법 개정안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의원 안을 조정안으로 의결해 전체회의로 회부한 바 있다.

이날 의결에 공조한 여야 4당은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안건조정위의 선거법 조정안 의결을 환영한다”면서 “여야 합의로 선거법을 처리하자는 것이 당의 기본적인 입장인 만큼 한국당은 이후 절차에 성실히 응하라”고 촉구했다.

의결에 반대한 한국당은 “날치기”라고 강력 반발했다. 정개특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헌법재판소에 안건조정위 의결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서를 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법 날치기 카드까지 들고나온 민주당의 의회민주주의 폭거에 강력히 저항할 것”이라며 “오늘 헌법재판소에 가서 가처분 신청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내일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 만약 선거법이 날치기로 통과된다면 우리 당은 의원님들과 함께 강력히 저항할 것이고, 그 저항의 끝은 민주당이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당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정개특위에서 여야4당이 공조로 선거제 개혁법안을 의결할 가능성에 대비한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