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1순위 평균 경쟁률 203.75 대 1
‘거여 시그니처 롯데캐슬’ 등에서도 세 자릿수 이어갈 듯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폴리뉴스 노제욱 기자]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발표 이후 서울에서 첫 분양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이 1순위에 1만8000여 명이 몰리며 평균 200 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로또 분양’으로 인해 청약 경쟁률이 더 치열해질 것을 우려한 많은 이들이 서둘러 청약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8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사당3구역 재건축사업인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이 이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89가구 모집에 총 1만8134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203.75 대 1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세 자릿수 평균 경쟁률이 나온 것은 지난 2016년 11·3 부동산대책 발표 직전 분양한 용산구 효창동 ‘롯데캐슬 센터포레’의 156 대 1, 지난 2017년 신반포 자이가 168 대 1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의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와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흥행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813만 원으로 전용 59㎡가 7억 원대, 84㎡는 8억 원대다. 반면 인근의 ‘이수 힐스테이트’의 전용 59㎡는 올해 6월 9억500만 원에 거래됐다.

또 최고가인 전용 84㎡의 분양가가 8억9900만 원으로 ‘9억 원 이하’ 조건을 충족시켜 중도금 대출도 가능하다.

사실상 재개발·재건축 추진이 힘들어질 강남3구 인근에 단지가 위치했다는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예고로 특히 강남3구에 신규 아파트 공급은 힘들 것이라는 시그널을 수요자들에게 준 것”이라며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고자 하는 수요자들이 이번 물량이 강남3구와 가까운 동작구에 공급되기 때문에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본다”고 답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분양가 상한제 시행 후 높아질 청약 경쟁률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상한제가 시행될 경우 시세보다 수억 원 낮은 이른바 ‘로또 분양’에 대한 청약 대기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향후 청약에서의 경쟁률은 훨씬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많은 이들이 미리 분양을 받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

상한제가 시행되면 분양가는 낮아지지만 훨씬 더 치열한 경쟁률과 청약통장을 아껴뒀던 가점 고점자들의 접수로 당첨 확률은 오히려 낮아진다.

오는 10월 분양가 상한제 본격 시행 후 나올 ‘로또 분양’을 기대하는 이들의 움직임은 이미 나타나고 있었다. 최근 서울 지역의 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급증한 것이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서울 지역의 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총 582만624명으로 한 달 사이에 2만여 명이 가입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물량을 기대하고 가입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분양 과정에서 나타난 ‘청약 광풍’ 현상은 이제 시작인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이전까지 서울에서 예정된 분양 물량은 1336가구로 응암2구역을 비롯해 거여·홍제 등에서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잇달아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청약 접수 예정인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 ‘거여 시그니처 롯데캐슬’과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등의 단지들도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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