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자식 검증 이해...그러나 자식 폄훼되는 것은 부작용”
“‘조국 딸’로만 검색돼 다행, 최소한 실명은 알리지 말자”

<사진=문준용씨 페이스북 캡쳐>
▲ <사진=문준용씨 페이스북 캡쳐>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29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에 대해 “원한다면 목소리를 내도 된다”고 옹호했다.

문 대통령의 후보자 시절부터 취업 특혜 의혹이 제기됐던 준용 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기자들이 달려드는데 혹시 한마디라도 실수할까봐 숨죽이며 숨어다니고 있다면 그러지 않아도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그랬다”고 토로하면서 “지금은 부모님의 싸움이지만 앞으로는 자신의 싸움이 될 수도 있다. 이건 부당한 게 맞다”고 덧붙였다.

문준용 씨는 “후보자의 자식까지 검증해야 한다는 건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그 과정에서 자식의 실력과 노력이 폄훼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자의 자식은) 그동안의 자기 인생이 부정당하는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라며 “그가 받는 고통과 앞으로의 불이익은, 당사자만 느낄 부당함은 이렇게 작동하는 세상의 너무 작은 틈새에 끼어있어,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알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문준용 씨는 “사람들은 아마 그를 조국 딸로 기억할 것”이라며 “사람들 머릿속에 부정적인 이미지는 지워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심지어 누명도 쓰는데, 그 중 몇 가지는 인터넷에 영원히 남아 그의 이름으로 검색될 것이다. 그걸 믿는 사람의 수가 아주 많을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그래도 경험자로서 주장하자면, 최소한 더 이상 실명은 알리지 말자. 아직 대부분의 정보가 '조국 딸'로만 검색되는 지금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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