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전원합의체 선고 앞두고 최후진술서 제출
“조국, 팩트 나오는데 큰소리 쳐...대체 무슨 힘 있어서 그러느냐” 호소

최순실 <사진=연합뉴스>
▲ 최순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본명 최서원)이 2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 선고를 앞두고 자신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교하면서 억울함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 측 이경재 변호사에 따르면 최 씨는 대법원에 자필로 쓴 최후진술서를 제출했다. 진술서에서 최 씨는 “(조국 후보자와 관련) 팩트가 다 나오는데도 아니라며 큰소리를 친다”며 “대체 무슨 힘이 있어서 그러느냐”는 주장을 했다.

또한 자신의 딸 정유라 씨를 비판한 여당 국회의원들을 지목하며 “조 후보자에게는 할 말이 없느냐”고 하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직접적으로 조 후보자를 지목하진 않았지만 은유적 표현을 한 의견서”라며 “읽어보면 조 후보자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씨는 또한 이 변호사에게 “내 딸은 메달이라도 따려고 노력했지만 조국 딸은 거저먹으려 했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 씨는 진술서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받아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는데 싸잡아서 뇌물이라고 한다”며 “3년 가까이 독방에서 가혹하게 지내고 있다”고 하소연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법원은 29일 최 씨가 삼성으로부터 받은 말 3필이 뇌물이며, 최 씨가 박 전 대통령과 뇌물수수죄의 공동정범에 해당된다고 판단하고 2심 재판을 파기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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