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하고 지지자가 보내준 꽃이나 보며 위선 위로하라” 논평 논란
민주 “맥락 상 명백히 성희롱, 김정재 사퇴하라”
김정재 “온갖 성적 상상력 동원해 ‘물타기’...‘막말프레임’에 분노” 반박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사진=연합뉴스>
▲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이 31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더 이상 국민 우롱 말고 사무실의 꽃보며 자위(自慰)나 하라”는 논평을 내 막말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원내대변인은 조 후보자가 지난 30일 출근길에서 ‘아픈 마음으로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와 결집을 호소하며 사무실로 올라간 조국은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까지도 침통한 표정으로 일관했지만, 문이 다시 열리자 환하게 웃고 있었고, 언론 카메라를 의식한 듯 순식간에 굳은 표정으로 돌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국의 반성마저 믿을 수 없게 됐다”며 “이제 그만 내려오라. 자연인으로 돌아가 지지자들이 보내준 꽃이나 보며 그간의 위선을 위로하라”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모욕적 성희롱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자위(自慰)는 ‘스스로 위로한다’는 뜻의 한자어지만, 수음을 다르게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며 “중의적 표현이라지만, 문장의 맥락 상 이는 명백히 조 후보자를 조롱하고, 성적 희롱하는 표현이며, 국민을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표현력 부족이라면 대변인으로서 자질과 능력이 모자란 것이고, 중의적 표현이라 둘러대며 후보자를 모욕하려는 의도라면 그 저급한 수준에 참담할 뿐”이라고 지적하며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지금이라도 반성의 여지가 있다면 대변인 직에서 스스로 사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남인순 최고위원 역시 트위터에 글을 올려 “후보자에 대한 명백한 인격모독이자 성희롱”이라며 “원내대변인,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의 처참한 성인지감수성이 또다시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또한 “2017년 당시 김정재 대변인은 “오늘은 그냥 조국 조지면서 떠드는 날입니다"라는 문자를 보좌관에게 전송한 바 있다”고 가세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2017년 6월 원내대책회의장에서 해당 내용을 보좌관에게 전송하는 사진이 찍혀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김 원내대변인은 1일 “시안견유시(豕眼見惟豕) 불안견유불(佛眼見惟佛)”이라며 반박했다. 돼지 눈에는 오직 돼지만 보이고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뜻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온갖 성적 상상력을 동원해 ‘위선자 조국’에 대한 물 타기에 여념이 없다”며 “도대체 논평의 어느 부분이 그런 저급한 해석을 가능케 했는지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어 하나만 떼어내어 제멋대로 해석하고, 이를 또다시 막말프레임으로 몰아 ‘조국 의혹’을 덮으려는 민주당의 작태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분노한 국민 마음 하나 읽지 못하는 것으로도 부족해 독해능력마저 상실한 것인가. 그렇다면 이제는 공당의 간판을 내려야 할 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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