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전에 법사위 개최해 의결하면 당일 당장 청문회 가능”
“가족 보호 헌법 가치...3일부터는 전적으로 대통령의 시간” 오신환 중재안 거부
‘국민청문회’ 시사...“조국, 형식 얽매이지 말고 적극적으로 진실 밝혀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기자감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기자감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당초 여야가 합의한 9월 2~3일 일정을 따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일 오전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개최해서 청문계획서를 의결하면 내일부터 당장 인사청문회가 시작될 수 있다”며 “오늘 합의하면 내일 청문회를 여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법사위 간사인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의 부인과 동생만큼은 증인으로 채택하고, 5~6일 청문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한 것은 “받아들일 수 있는 중재안이었으면 좋겠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가족을 보호하는 것은 헌법이 정한 가치로, 한국당이 가족 청문회를 주장하는 것은 법률 정신을 위배하는 인권침해 주장”이라며 “한국당이 증인 문제에 대해서만 철회할 것을 철회한다면 청문회 일자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자유한국당이 끝까지 인사청문회를 열지 않고자 한다면 우리는 국민과 직접 만나는 길을 택하겠다”며 국민청문회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는 조 후보자에게는 “이제부터라도 후보자가 입을 열어야 하는 시간”이라며 “당장이라도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국민과 언론, 또 다른 국회와의 대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9월 3일이 지나면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선 전적으로 대통령의 시간이다. 재송부 요청이 있는 시간까지는 정치적으로 후보자의 시간이기도 하다”며 “더 이상 국회 인사청문회를 기다리는 것은 국회에 대한 예의도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의 ‘조국, 꽃 보며 자위(自慰)나 하시라’는 논평에는 “귀를 씻고 싶을 정도의 막말”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송기헌 민주당 법사위 간사는 “청문회 당일에 청문계획서를 채택하고 청문회를 실시한 사례가 4건이 있다”며 일정 조정을 위한 추가 협상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송 간사는 “(증인 채택에) 배우자가 포함된 상태로는 안 된다”면서 다만 “동생은 본인이 임의로 자진출석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협의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는 오늘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기를 희망하지만, 오늘 안 된다고 하면 내일 10시에 법사위 전체회의 개회 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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