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연대론 강화 “충청권 소외감 느낀다면 충족시켜줘야”

한나라당이 지난 10일 거행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제 이후 예상되는 민주당과 친노진영들의 세력 규합에 대해 극도의 경계심을 나타냈다.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노 인사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친노인사들이 바로 민주당에 입당하기 보다는 노무현 정신 계승의 슬로건 하에 정당에 준하는 정치세력화의 노력을 진행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사무총장은 “민주당과 친노세력 중심의 정치적 결사체가 외형적으로 대립 관계를 유지하다가 내년 지방선거 쯤 ‘반MB대연합’이라는 연합 구도를 시행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 이래 야당의 정치세력화 확산 과정을 보면, 정치적 위기 속에서는 외곽 친위세력을 형성하다가 상후 협조하며 막바지 결정적 순간에 통합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패턴을 많이 봐왔다”고 주장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장 사무총장은 “이는 기회주의와 이해타산으로 국민들을 볼모로 하는 정치행태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3김시대’ 에서 끝나야 할 구시대적 정치행태”라고 비판했다.

한편, 장 사무총장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충청권 연대론과 관련 “그동안 MB인사정책에서 특정 지역에 편향됐다는 비판을 받아왔던게 사실”이라며 “충청권에 훌륭한 분이 있으면 되는 것이고 충청권이라서 안된다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 사무총장은 “충청권이 소외감을 갖고 있다면, 이를 충족시키려 하는 것은 잘못되지 않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회등원 문제와 관련해 이날 장 사무총장은 “민주당 일각에서 등원론을 주장하는 것은 대단히 다행스러운 이야기”라며 “만약 민주당이 다시 등원한다고 해도 민감한 현안처리에 대해서 외곽이 아닌 원내에서 저지하겠다는 전술 변화를 꾀한다면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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