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총선, 문재인·한국당 심판”
“안철수·유승민 연락했지만 답 없어...한국당 갈 생각 없다면 힘 합쳐야”
“통합·연대 생각안해...바른미래당 지키는게 역사적 소명”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일 “중간지대가 넓어지고 있다”며 “바른미래당이 조금만 단합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우리는 폭발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총선은 경제실패, 안보불안, 그리고 인사 참사로 인해 문재인 심판으로 막을 내릴 것이며,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정치를 외면하고 싸움으로만 일관해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3의 길’만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며, 새로운 국민 행복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며 “저의 마지막 인내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그 길은 시작됐다. 지난 8월 29일 선거법 개정 ‘연동형 비례대표제 법안’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제3의 길은 단일한 이념, 단일한 가치, 단일한 주장만이 있는 정당으로는 불가능하다”며 “바른미래당은 붉은색이거나 파란색이 되어서는 안 된다. 바른미래당은 무지개색이 되어서 다양한 국민의 요구들을 받들고 정책으로 실현해 내는 능력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우리가 어떤 정당과의 통합이나 연대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바른미래당이 없어지고 한국당과 통합되면 거대 양당체제로 회귀해 우리 정치가 극한투쟁으로 경제·안보 발전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3당 바른미래당을 지키고 총선에서 이기는 게 나에게 맡겨진 역사적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3정당, 중도개혁정당으로 대한민국 정치개혁을 이루겠다고 했던 우리당이, 일부 세력은 총선을 앞에 두고 보수 대연합에 귀를 기울이며 창당정신을 저버리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연대와 통합을 생각하며 저를 퇴진시키려고 하고 있는 것”이라며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비당권파를 겨냥하기도 했다.

또한 손 대표는 “안철수·유승민 대표에게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한다. 우리에게 지어진 역사적 소명을 함께 짊어지고 나가자”고 거듭 제안했다. 

그는 “두 분에게 가까운 분, 소통되는 분을 통해 '만나고 싶다', '마음을 열고 토론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아직 답이 없다”며 “한국당으로 갈 생각이 없다면, 보수대통합에 관심이 없다면 바른미래당을 살리는 일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대표로 1년을 보내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비록 부족하지만 1단계를 거친 것이 가장 큰 수확이고, 아쉬운 점은 당의 내분과 내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도부 퇴진을 거론하며 파행된 혁신위원회에 대해 “당의 내홍과 혼란을 수습하고자 혁신위원회를 제안하면서 혁신위 활동을 통해 당 지지율이 높아지고 우리 당 지지율이 10%가 안 되면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혁신위 활동이 제대로 진행이 됐느냐”며 추석 전 지지율이 10%가 되지 않으면 사퇴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번복한다는 뜻을 다시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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