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심경 밝혀
“가족 증인 채택, 정치권에서 결정할 사안...검찰수사 관련 변호인 선임 안 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1일 자신의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2시께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적선 현대빌딩으로 출근했다. 그는 기자들을 만나 “오늘 늦게라도 인사청문회 개최 소식이 들려오길 고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법률이 정하고 국회가 합의한 대로 내일과 모레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저는 출석해 답변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인사청문회가 열릴지, 안 열릴지 알 수가 없다”며 “오랫동안 준비하면서 국민 여러분께 소명할 기회를 기다려왔는데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여야는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9월 2~3일 이틀간 열기로 합의했으나 후보자의 어머니·배우자·자녀·동생을 포함한 가족 증인 채택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가족 증인은 절대 채택할 수 없으며, 당초 합의한 일정대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은 가족 증인을 꼭 채택해야 하며 청문 일정 또한 순연되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배우자와 동생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청문회를 5~6일 진행하자는 중재안을 내놨으나,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거부하고 나서 청문회 개최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태다. 

조 후보자는 가족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에 “정치권에서 합의하고 결정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또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저는 변호인을 선임한 바 없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의 부인은 앞서 30일 이인걸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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