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증인 채택·일정 재연기 안돼, 청문회 합의대로 오늘부터 진행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가족 증인 채택 양보‧5일 뒤 청문회 개최’ 입장을 내놓은 것에 대해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 및 여야 교섭단체 원대대표 회동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나 원내대표 제안을 수용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이야기하는 사랑하는 아내와 딸, 어머니를 양보하겠다. 가족 증인을 모두 양보할 테니 오늘 의결해서 법대로 청문회를 하자”며 “오늘 청문회에 대해 의결하면 오늘로부터 5일이 경과한 이후에 인사청문회를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 가족 증인 채택과 청문회 일정 연기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원내대표는 “직계 존비속 가족증인 채택은 안된다. 비인륜적이고 비인간적, 비인권적, 비인도적인 증인채택 요구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인사청문회 일정을 다시 연기하는 것도 안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민주당이 이미 일정과 관련해 한 번 양보했고, 이례적으로 장관 청문회를 이틀 잡으며 법과 원칙에 벗어나는 절차까지 대승적으로 수용한 점을 상기하라”며 “민주당은 인사청문회에서 밝혀질 진실을 봉쇄하려는 한국당의 정략적인 시도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가족을 빌미로 후보를 압박하는 행위와 시간을 끌며 진실을 봉쇄하려는 의도에 말려들지 않겠다”면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합의대로 오늘부터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합의하고 청문회를 여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도, 불가능한 일도 아니며 인사청문 계획서 채택 당일 인사청문회를 개최한 경험이 최근 4차례 있다”면서 “만일 또다시 일정을 연기하거나 가족 증인을 요구한다면 한국당의 ‘청문 본색’은 결국 보이콧과 진실 앞의 비겁함이라고 단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중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진실을 가로막는 봉쇄망을 뚫기 위한 적극적 행동을 시작하겠다”며 “국민과 직접 대화를 통해 후보자를 검증하고 진실을 밝힐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겠다”고 ‘국민청문회’ 카드를 다시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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