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이들 공격은 멈춰달라, 저에게 책임 물어주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제기됐던 의혹에 대해 모두 소상히 답변하겠다고 밝히며 “가족에 대한 비난을 거둬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오후 2시 28분경 국회에 도착한 조 후보자는 우선 “제가 알고 있는 모든 사실에 대해 소상히 답하겠다. 오늘 간담회는 시간제한도 없고 질문 개수도 제한 없다”며 모든 의혹을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해 온 입장문을 통해 “국회는 국민을 대신해서 묻고 장관 후보자는 답할 의무가 있다. 아쉽게도 그렇게 되지 못했다”라며 “오늘 불가피하게 언론이 묻고 제가 답하는 것을 통해 국민께 판단을 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 본청 246호실에 들어선 조 후보자는 모두 발언을 통해 “오늘 무거운 마음으로 여기 왔다. 법률과 국회가 합의한 청문회가 열리길 바랐다”라며 청문회 무산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하지만 최우선적으로 기존에 말씀드려온 대로 국민 앞에 충실하게 답하고 해명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말씀드릴수 있는 모든 것을 말씀드리겠다”며 “오늘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하다. 과분한 지지를 받았음에도 실망을 드렸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현재의 논란이 저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생긴 것이라는 것 깊이 반성한다”며 “ 개혁과 진보를 주창했지만 많은 실망을 드렸다 법적 논란과 별개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했다.
조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 받았다. 사회 경험을 통한 민정수석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법무부장관으로 소임을 다하라는 명이다. 국민의 과분한 기대앞에 서게 되었다”라며 “저는 서슬퍼런 비판의 칼날을 감당해야 한다. 그것이 제가 오늘 여기 서 있어야 하는 이유가 되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검찰은 검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오른쪽, 왼쪽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개혁을 다짐한다. 국민여러분께서 허락한다면 감히 저의 오랜 소망을 실현시켜 보고자 한다”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조 후보자는 마지막으로 “부탁드린다. 여러분 초라하게 제가 비난을 맞는다 해도 제 아이들을 공격하는 일을 멈추어주기 바란다. 허물도 책임도 저에게 물어주길 바란다”며 “오늘도 어떤 질문도 피하지 않겠다. 시간의 제한도 없을 것이다”라며 거듭 호소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국회에서 청문회 무산 소식을 들은 조 후보자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국회에서 소명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내부 회의를 거쳐 당초 3시에 간담회를 열고자 했으나 기자단과의 회의를 통해 3시 30분 개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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