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입법‧개헌 해내지 못해, 대통령‧청와대‧정부도 자유롭지 않아”
“2030들이 외치는 공정‧정의 가치에 응답해야”

문희상 국회의장이 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폴리뉴스>
▲ 문희상 국회의장이 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폴리뉴스>

[폴리뉴스=이경민 수습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2일 “국민의 선택에 따라 협치라는 희망을 품고 시작한 20대 국회는 촛불민심의 제도화에 실패했다”면서 “사회시스템을 개혁할 절호의 기회를 얻었지만, 개혁입법과 개헌 둘 다 해내지 못했다”고 20대 국회를 평가했다. 

문 의장은 이날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개회식 개회사에서 “6선의 국회의원을 하면서 지금처럼 무력감과 자괴감을 느낀 일은 흔치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대다수의 국회의원들이 유권자에게 다시 일할 기회를 달라고 할 것인데, 지금 시점에서 어떤 성과를 근거로 다시 일할 기회를 달라고 하겠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촛불 민심의 제도화를 이루지 못한 가장 큰 책임은 국회이지만, 대통령과 청와대와 정부도 그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 의장은 “근면성실, 자유, 민주 등 시대별 핵심가치들을 통해 산업화, 민주화, 선진화라는 놀라운 발전을 대한민국은 거듭해왔다”면서 “정의와 공정의 가치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확인하는 2030의 의문과 요구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의장은 “외교안보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아베 내각의 경제보복에 대처하기 위해서 전력을 다해 국론을 모아야 할 절체절명의 시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 대한민국은 그 어느 시기보다 엄중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국론을 모아 국민통합으로 이 국면을 뚫고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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