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뭔지 최근에서야 공부해서 알게 돼”
“경제 경영에는 무지...제 처도 전문 투자자 아니다” 의혹 부인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일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구성과 운영 등에 대해 전혀 알 수가 없었다”며 “사모펀드가 뭔지 최근에서야 공부해서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 경위와 실소유주가 5촌 조카가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하며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상세히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제 처가 사모펀드에 투자한 건 사실이다. 배경을 설명 드리겠다”며 “처음에 청와대 민정수석이 되고 난 뒤에 개별 주식 보유하는 것 좋지 않다는 주위의 의견을 듣고 펀드에 투자해도 되냐고 물어봤고 허용 가능하다는 답을 받았다. 사모펀드가 뭔지 이번에 공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사실을 알지 못했다. 분명히 말씀 드리는 건 저나 제 처는 구성이나 운영 등에 대해 전혀 알 수가 없었다. 관여도 안했다”라며 “문제의 사모펀드 회사가 이미 공식적으로 입장 발표한 바 있다. 5촌 조카는 저희 집안 장손이다. 일년에 제사 때만 1번, 2번 정도 보는 정도다. 집안에 주식 관련 전문가라고 하면 그 친구 한명이다”고 말했다.
이어 “제 처가 (주식을)팔아서 펀드에 넣었고 그 펀드가 어디에 투자하는지 어떻게 운용되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확인해 봤는데 ‘회사에서 운용현황 보고하지 않았냐’, ‘우리가 어디 투자했는지 알려줬을 것 아니냐’고 물어 보시는데 저도 그 보고서 찾아보고 알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본 펀드의 방침상 내용은 알려드릴 수 없다. 적혀 있지도 않다. 블라인드 펀드라고 들었다. 저는 이 말 자체도 이번에 알았다. 투자자에게 알려주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고 모를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아들과 딸, 처남까지 펀드에 투자하고 주요 주주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검찰이 이미 압수수색하고 서류가 나왔을 것”이라며 “제 처남이 0.99% 갖고 있다고 한다. 실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5촌 조카의 소개로 투자했다. 10억 이상을 투자했나’라는 질문에는 “코링크란 이름 자체를 처음 알았다. 제가 경제·경영에는 무지하고, 제 처도 전문 투자자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주식을 갖고 있어서 코링크 이전에는 투자 신탁에 돈을 넣어두고 있었다. 보험 든다, 예금한다 식으로 그간 자산관리를 해왔다. 경제는 제 처가 관리한다”며 “민정수석이 된 후에 개별 주식을 갖지 못한다고 했다. 고민 끝에 자연스럽게 5촌 조카가 전문가라 물어봤더니 아주 친한 사람이 운용하고 있다고 해서 소개시켜 줬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코링크 투자 의혹과 관급공사 투자 의혹에도 “민정수석 시절부터 법무부 장관 내정 전까지 코링크가 뭔지 자체도 몰랐다”며 “관급 공사에 일체 개입 한 적도 없다. 검찰이 그 직원들 압수수색 통신영장 통해서 확인될 것이다. 모 언론 보도를 보니 관급공사해서 실적 높아졌다는 말을 들었는데 확인해 본 결과 10년간의 관급사업 실적으로 아무관계도 없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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