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유일한 참석 증인 - 조국 일가 학교운영 참여...“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
조 후보자 어머니 이사장 선임...“이사진 동의를 얻은 결정”
“조국 일가, 학원 문제점 은폐·이사회 다툼 일으킨 적 없어”

 

김형갑 웅동학원 이사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 김형갑 웅동학원 이사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청문회에 유일한 증인으로 참석한 김형갑 웅동학원 이사가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웅동학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웅동학원은 지역주민들이 각출해서 세워진 학교다. 이론상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듣기가 거북했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김 이사는 이 같이 말하고 조 후보자의 발언을 비판했다.
  
김 이사는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웅동학원은 제가 알기론 동네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조금씩 보태서 만든 학교다, 그런데 조 후보자가 지난번 기자 간담회에서 자기 사유물처럼 사회에 기부·환원하겠다는 말은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웅동학원은 지역주민들이 각출해서 만든 학교다. 이론상 맞지 않는 이야기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이사는 ‘이사장 일가가 웅동학원을 사유화하기 위해 주요 요직을 맡고 있다’는 장제원 의원의 질의에 “당시에 이사장(조 후보자 아버지)에게 사학인데 친지들을 많이 기용한 것은 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이사장이 자신의 아이들이 학원 운영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며 “당연히 이것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학원은 지역인들의 땀을 모아서 만들었다. 돈이 없다 보니깐 이런 일이 생긴 거 같다. 조 후보자가 집안 대대로 운영했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진짜 듣기가 거북했다”며 조 후보자의 발언을 지적했다. 

하지만 김 이사는 금태섭 의원이 ‘조 후보자 일가가 참여한 웅동학원 운영’과 관련된 질문에 “조 후보자 일가가 웅동학원의 문제점을 은폐하려 하거나 이사회와 다툼을 일으킨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 의원은 김 이사에게 “조 후보자의 어머니 박정숙 이사장이 웅동학원의 다른 이사들이 금전적인 문제나 회계 문제 등을 숨긴 적이 있는지, 아니면 이사회에 어떤 자료를 요구했을 때 일부러 감추거나 자료를 감춘 적이 있느냐”고 재차 질문했다.

그러자 김 이사는 “그런 일은 일절 없었다. 예를 들어 문제가 있다고 하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이사회가 안건을 내고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고 한다면 협의하거나 위임을 할 수 있다”며 “재산 문제가 따른다면 분명히 이사회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 이사는 “조 후보자의 아버지에 이어 어머니가 웅동학원 이사장을 맡는 과정은 모두 이사진들의 동의를 얻어 임명된 것”이라며 “선임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이사는 1952년 설립한 웅동중학교 1회 졸업생이자 조 후보자의 부친과 웅동초등학교를 같이 졸업한 동창 사이로 알려졌다. 김 이사는 웅동학원의 이사회에 들어가 40년 가까이 학교운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는 광복회 전 경남지부장을 지내기도 하며 조 후보자 일가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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