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첫 간부회의 주재 “가족 의혹 수사, 공정하게 진행될 것 기대”
10일 현충원 참배...방명록에 “법무부 혁신·검찰개혁 완수에 최선”
‘딸 인턴십 의혹’ KIST에서 첫 국무회의...文 대통령과 함께 있는 모습 피해
‘박상기 정책보좌관’ 파견 받으며 ‘첫 인사’...검찰개혁 추진 지원단 구성

조국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조국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자신 및 가족의 의혹과 관련한 수사에 대해 “수사나 공판 상황에 대해서는 검찰로부터 보고받거나 검찰총장을 지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취임 첫날인 9일 오후 7시 첫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수사는 공정하게 수사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법무부가 10일 전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밝혔듯 앞으로 법무부 혁신, 검찰개혁, 공정한 법질서 확립을 위해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해 실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무엇보다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 등 개혁 법안이 20대 국회 내에서 입법화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장관은 10일 오전 8시께 법무부 간부들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헌화했다. 조 장관은 방명록에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한, 국민께 돌려드리기 위하여 법무부 혁신과 검찰개혁을 완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후 그는 오전 10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렸다. 조 장관의 딸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KIST 인턴십 증명서를 활용했으나 이것이 허위·부정 발급된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장관은 곧장 국무회의장으로 이동해 청와대 관계자 및 장관들과 인사를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이 차담회 메인테이블에서 새로 임명된 국무위원들을 불렀지만 조 장관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대화하며 차담회장으로 가라는 권유를 거부하기도 했다. 

또한 조 장관은 이종근(사법연수원 28기) 차장검사를 법무부로 파견받기로 결정하면서 첫 인사를 냈다. 법무부는 이날 “이 차장검사가 법무부에 파견돼 검찰개혁 추진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직책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이 차장검사는 2017년 8월부터 2년간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일하다가 지난 7월 인천지검 2차장으로 발령나 근무했으며, 한 달여 만에 다시 법무부 파견 근무를 하게 됐다. 

법무부는 조 장관 지시에 따라 ‘검찰개혁 추진 지원단’을 구성하고 검·경 수사권 조정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 등에 대해 국회 입법 지원 및 검찰개혁 작업을 수행할 방침이다.  단장은 검찰 근무 경력이 없는 황희석(사법연수원 31기) 법무부 인권 국장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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