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피의자 장관 조국 반드시 임명 철회돼야”
유승민 “경제‧안보 망친데 이어 국민 정신세계마저 망쳐놔”
오는 12일 광화문 광장서 촛불집회도 개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0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규탄 현장 의원총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0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규탄 현장 의원총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이경민 수습기자] 바른미래당은 10일 청와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규탄하는 현장 의원총회를 열었다.

바른미래당 의원 10명은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은 사퇴하라!”라고 외치며 “대통령은 성난 민심을 외면하고 끝내 조국 전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했다”며 문 대통령에게 조 장관의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그간 퇴진파와 당권파로 나뉘어 한 달 넘게 대립하던 것과는 달리, ‘조국 퇴진’에 한 목소리를 낸 것이다. 지난 5일 열렸던 의원 연찬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던 유승민 전 대표마저 오랜만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피의자 장관 임명 강행으로 인해 이 땅의 공정과 정의는 무너졌다”면서 “특권과 반칙으로 점철된 피의자 장관 조국, 반드시 임명이 철회되도록 강력한 퇴진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또 “앞으로 조국 퇴진의 뜻을 같이 하는 야당과 교섭·비교섭단체 의원들도 함께 조국 퇴진 운동을 가열차게 해나갈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지고 반드시 이 땅의 공정과 정의의 가치가 바로 세워지도록 바른미래당이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오랜만에 얼굴을 보인 유 전 대표는 “참담한 심정으로, 문재인 대통령께 꼭 드릴 말씀이 있어 이 자리에 왔다”며 “지난 2년간 문재인 대통령은 지독한 무능과 독선으로 우리 경제를 망치고 외교 안보를 망쳐서 대한민국을 위기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국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 것으로서 우리 경제·외교·안보를 망친데 이어 대한민국 국민의 정신세계까지 망쳐놓고 있다”며 “이 일에 분노하는 애국시민들과 함께 그 누구와도 손을 잡고 조국이 법무부 장관에서 내려오고 대한민국의 공정·정의·평등이 다시 바로 서는 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유 전 대표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민에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고 결과가 정의로울 것이라 약속했지만, 우리 국민들은 이 정권과 진보세력에 속았다”며 “이 만행에 대해 시민의 힘으로 끝까지 막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의를 뜻하는 검은 리본을 단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모두발언과 성명서 낭독을 마친 뒤 ‘정의는 죽었다’는 팻말을 땅에 펼쳐놓고는 국화를 들고 조의를 표하는 퍼포먼스를 거행했다.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문 대통령은 조국 임명을 즉각 철회하기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이 위선자 조국을 끝끝내 고집한다면 분노의 촛불이 문재인 정권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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