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지율 ‘추석 10%’ 못 미치면 그만두겠다 약속, 155일 동안 뭐가 달라졌나”
“孫 패권‧패거리 문재인과 다를 바 없어, 지금 상태로 가면 중대 결단 내릴 것”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학규 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정병국 의원 블로그>
▲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학규 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정병국 의원 블로그>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은 16일 손학규 대표를 향해 “문재인 정권과의 싸움은 손학규 대표의 사퇴로 부터 시작된다”며 “바른미래당이 이 싸움에 결연히 참전 할 수 있도록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바른정당 시절 초대 당 대표를 지낸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대표가 지난 4월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이 10%에 미치지 못하면 그만두겠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155일이 지난 지금, 추석은 지났고 우리 당 지지율은 의석수 6명인 정의당(6.2%)보다 못한 5.2%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 의원은 “당시 우리당 의원들과 당원들이 가진 유일한 희망은 손 대표의 개혁이 아니라 사퇴였다”며 “155일의 시간동안 무엇이 달라졌나. 불법 사보임까지 단행하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당 대표 사퇴를 기치로 나선 오신환 원내대표가 당선 됐다”며 “그래도 손 대표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고자 받아들인 혁신위원회는 무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 대표는, 젊은 혁신위원들을 밟고 당권을 연장했으며, 퇴진을 요구하는 당직자들은 무더기로 해임 시켰고, 혁신위 안건상정을 요구하는 인사들을 고소했다”며 “그럼에도 참았다. 손 대표의 약속에 대한 존중이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추석 민심은 매서웠다. 국민들은 냉소적이지만 정확했다”며 “외교는 실종됐고 경제는 무너지는데 바른미래당은 뭐 하고 있냐는 질타는 사나웠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조국 사태로 국가와 국민은 농락당했다. 그리고 헌법과 법치의 가치는 유린당했다. 그런데 야당은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냐고 국민들은 물었다”며 “이 국민의 분노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평등과 공정, 정의의 가치를 배신하고 그토록 국민이 반대하던 조국을 임명했다”며 “국민을 내편과 네편으로 양분해 총선에 승리하고 오로지 집권을 연장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문재인 정부와의 싸움이 시작되었다”며 “바른미래당이라는 이름으로 이 싸움에 참전하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 바로 손학규 대표의 사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손학규 대표는 패권, 패거리에 의존한 문재인과 다를 바 없다”며 “지금의 손학규 대표는 총선승리, 정권연장에만 혈안이 된 더불어민주당과 다를 바 없다”라며 거듭 손 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손 대표가 지금과 같은 상태로 가면 중대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대 결단’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오늘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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