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민주당, 김오수 차관에 ‘절대 나가면 안돼’ 못박아”
송기헌 “야당 의원들만 모여 질의하는 것 부당”
‘이번주 중 법사위 전체회의 열기로’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김오수 법무부차관 간담회가 무산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김오수 법무부차관 간담회가 무산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리기로 했던 김오수 법무부 차관에 대한 간담회가 김 차관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16일 국회 법사위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법무부 차원에서의 검찰 수사 방해는 곤란하다”며 김 차관의 참석을 막은 더불어민주당에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최근 김 차관은 검찰 간부들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김 차관을 국회 간담회에 초청해 그런 조치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 묻기로 했으나 김 차관의 불참으로 결국 무산됐다.

이날 자유한국당의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간담회가 무산된 뒤 기자들과 만나 “금일 2시에 김 차관과 간담회를 하기로 약속을 했었다”며 “정오가 거의 다 되어서 김 차관으로부터 ‘민주당 위원들이 절대로 나가면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라는 전화가 왔다. 김 차관이 굉장히 난처한 상황이라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송기헌 법사위 간사가 전화로 ‘차라리 법사위 전체회의를 여는 것이 어떻겠냐’고 피력했다”며 “이번주 중에 반드시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 김 차관에게도 이 같은 내용이 전달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 위원장은 “법무부 차원에서 검찰 수사를 방해하려는 것은 곤란하다”며 “그 배경에는 조 장관이 있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 조 장관은 피의사실 공표와 관련해 해당 검사를 감찰한다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다. 법사위에서 이에 대해 강력히 따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 위원장에 이어 김도읍 의원 역시 “김 차관은 민주당의 송 간사가 간담회에 참석하지 말라고 해서 못 온다는 연락을 했다”며 “국회 상임위원들이 피감기관의 차관과 검찰국장을 불렀는데도 불구 여당에서 방해하는 상황”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야당의 이 같은 입장에 송 간사는 뉴스1과의 통화를 통해 “오늘 간담회는 야당 법사위원들만 모여서 현안 질의를 하겠다고 했다”며 “이는 정치적 압박이 아니다. 정상적으로 하지 않을 것을 김 차관에게 하지 말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안 질의를 하려면 전체회의를 열어야 한다. 야당만 모여 질의하는 것은 없다. 한국당 법사위원들만 모여 질의하는 것이 어디 있는가”라며 한국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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