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대로 받으면 되지’, ‘사양 산업 접어버리면 그만’ 등… 원양산업노조, 규탄 집회

전국원양산업노동조합이 1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사조산업 빌딩 앞에서 ‘갑질횡포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전국원양산업노동조합이 1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사조산업 빌딩 앞에서 ‘갑질횡포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현 기자] 원양어선 선원들이 원양어업 업체인 사조산업의 김정수 대표이사가 선원들의 노동가치를 깎아내리며 막말과 ‘갑질’을 서슴지 않았다고 규탄했다.

전국원양산업노동조합(이하 원양산업노조)은 1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사조산업 빌딩 앞에서 조합원 등 5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갑질횡포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선원들의 노동가치를 깎아내리는 김 대표는 각성하라”고 촉구했다.

원양산업노조는 “지난 4일 노조와 회사의 제4차 단체교섭 과정 중 김 대표가 ‘선원은 주는 대로 받으면 되지’, ‘사양 산업은 접어버리면 그만이지’ 등의 막말을 쏟아내며 노조를 겁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처럼 막말을 내뱉은 김 대표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며 “목숨을 담보로 일하는 선원들은 어떤 육상 근로자 못지않게 존중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양산업노조는 “추석 전 임금협상 타결을 목표로 회사와 교섭에 집중했지만, 사조산업의 막무가내식 반대로 협상에 제동이 걸렸다”면서 “사조산업은 국내 최대 원양어선사라는 입지를 악용해 매년 임금동결을 주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사조산업을 상대로 선원 존중 가치를 실현하고, 합리적인 대우를 받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회사는 교섭 때 불성실한 자세로 임하더니, 임금협상을 고의로 지연시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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