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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산자위 국감에 석화·정유업계 CEO ‘줄소환’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배출수치 조작 및 ESS 화재 다룰 예정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올해 국정감사에 석유화학과 정유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줄줄이 불려오게 됐다.

국회가 여수국가산업단지 석유화학 업체들의 대기오염물질 수치 조작,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등 올해 화학산업 이슈를 다루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따르면 문동준 금호석유화학 사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부사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등 주요 석유화학 업체 경영인들이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산자위는 이들을 상대로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수치 조작’에 대한 진상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들 업체의 여수 공장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사안이 큰 만큼 산자위에서 기업 결정권자를 불러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하기로 했다.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수치 조작’ 사건은 지난 4월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여수산단 사업장들과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가 서로 짜고 미세먼지 원인물질 수치를 조작했다고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환경부에 따르면 측정대행업체는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실제보다 줄이거나, 측정을 하지 않았음에도 측정했다며 ‘허위 작성’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측정을 의뢰한 대기업 담당자로부터 오염도 측정값을 조작해 달라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도 확인됐다. 측정대행업체 직원은 “메일로 보내주신 날짜와 농도로 만들어 보내드리면 되느냐”라고 물었으며, 담당자는 “메일사항을 확인해 달라”고 답했다. 담당자가 “탄화수소 성적서 발행은 50언더로 다 맞춰 달라”고 요청한 경우도 있었다.

염화비닐 등 유해성이 큰 특정대기유해물질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사례는 1667건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에는 특정대기유해물질 배출 기준치를 173배 이상 초과했음에도 이상 없다고 조작한 사례도 있었다.

수치 조작 사건에 연루된 업체들은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번 산자위 국감에서도 해당 업체 CEO들은 거듭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다짐할 것으로 전해졌다.

ESS 배터리 화재 문제도 산자위 국감 도마에 오른다. 특히 정부가 5개월간의 조사를 거쳐 안전대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30일과 지난 24일 ESS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조사 결과에 대한 검증도 이뤄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종합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발생한 23건의 ESS 화재사고 중 14건은 충전 완료 후 대기 중에 발생했으며, 6건은 충·방전 과정에서 일어났다. 설치·시공 중에 발생한 화재는 3건이었다. 화재와 관련된 배터리 제조사는 삼성SDI와 LG화학이다.

산자위는 임영호 삼성SDI 부사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해 제조사 책임을 따지고 사후 조치를 주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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