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근 “나경원 딸 이상할 정도로 국제행사 많이 참석해”
안민석 “스페셜올림픽 코리아 감사 필요하다고 판단”
한국당 의원들 국감장 집단퇴장…민주당 사과 요구

2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했다. <사진=연합뉴스>
▲ 2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했다. <사진=연합뉴스>

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문체위)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이 증인 출석을 이유로 국감을 거부하며 집단 퇴장한 사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자녀와 관련된 의혹을 집중제기했다.

이날 한국당 의원들은 안민석 문체위 위원장이 “조 장관 관련된 증인을 여당이 받아들이지 않은 채 국감을 강행했다”는 이유를 대며 국감을 진행을 거부했고 25분 만에 국감장을 집단 퇴장했다.

한국당 의원들이 퇴장한 이후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나 원내대표의 딸 김모 씨가 스페셜올림픽 관련 활동을 이상할 정도로 너무 많이 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김 씨가 2009년 동계스페셜올림픽 세계 청소년 대표 회의에서 동아시아지역 대표로 참가했다”며 “2011년 아테네스페셜올림픽 폐막식에도 글로벌 유스 리더 자격으로 축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3년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에서도 김 씨는 세계 청소년대표회의 공동 의장직을 수행했다”며 “같은 해 평창에서 열린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에서 유명 밴드 ‘부활’과 공연했고 2014년 뉴욕에서 열린 유엔 세계 장애인의날 기념공연에도 참여했다”며 특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나 원내대표의 지인으로 알려진 이병우 성신여대 교수가 2013년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의 개회식, 폐회식의 예술감독을 맡았다”며 “이 교수는 김 씨의 성신여대 부정 입학 의혹과도 유관하다. 나 원내대표와 이 교수는 ‘사랑 나눔 위 캔’이라는 단체에서 서로 친분을 쌓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유별난 활동이 의심스럽다. 스페셜올림픽 코리아 문화예술사업이 김 씨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신 의원은 “나 원내대표는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스페셜올림픽 코리아 회장을 지냈으며 이후 지금까지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며 나 원내대표에게도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같은 당의 안민석 문체위 위원장 역시 “스페셜올림픽 코리아 명예회장이 실세다. 직원들 대부분이 명예회장의 측근, 딸은 당연직 이사로 재직 중이다”며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을 해보니 사실인 것 같다”며 이 단체에 대한 감사가 가능한지 문체부에 물었다.

이에 박양우 문광부 장관은 “시간이 너무 빠듯하다고 본다”며 “무겁게 받아들이고 감사실과 확인하고 별도로 보고하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집단으로 국감장을 퇴장한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이 터무니없는 문제 제기로 국정감사의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며 여당의 의혹 제기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민주당의 사과 없이는 국감에 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때문에 이날 문체위 국감은 민주당, 바른미래당, 대안 신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반쪽 국감으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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