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람도 어느 날 갑자기 불편한 몸으로 살아갈 수 있다. 교통사고나 중대한 질병 후유증, 불가피한 사건으로 팔이나 다리를 잃는다면 ‘어떻게 살지’하는 막막한 고민이 따른다. 절단 장애인이 가장 바라는 것은 일반인처럼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다. 출근하고 여행을 떠나며 가족과 소소한 일상생활의 재미를 느끼는 삶을 사는 것을 원한다.

구본교의수족연구센터 의족제작전문가 구본교 대표는 독보적인 의수와 의족 제작 달인이다. 지난 40년 동안 수많은 절단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의수족을 제작하고 있다. ‘구본교 의족’, ‘구본교 인공지능 의족’, ‘구본교 맞춤형 실리콘 의족’, ‘구본교 스포츠 의족’을 상표로 등록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0월 1일 구본교 대표는 미국에서 레보핏2(Revo Fit2) 방식의 새로운 의지 소켓제작 시스템을 도입해서 최초로 대퇴 의족 인공지능형 ‘지니움’을 제작완성 시켰다. 대퇴 의족 인공지능형 ‘지니움’ 특징은 환부의 연부조직 살이 빠져 그에 따른 소켓이 커서 맞지 않을 때 교환 하지 않고 사용자가 소켓 내부 크기를 다이알 채널을 돌려 조절하고 사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상품이다.

넓적다리 의지는 살이 빠지면 소켓을 새롭게 교환을 해야 하는 데 레보핏2 방식으로 제작하면 의지 소켓을 자주 교환하지 않아도 된다. 구본교의수족연구센터가 기성품과 차별화 된 점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환부 유형 특징을 섬세하게 반영한 맞춤형 실리콘 카본탄소섬유 소켓을 제작한다. 기존 제품은 기성품 실리콘 라이너를 조립하는 방식이다.

환부 생김새는 다양한데 기성품 실리콘 라이너의 모양은 똑같아 불편할 여지가 있다. 장기간 사용하면 사이즈가 안 맞는 실리콘 라이너가 절단 환부를 압박해 혈액순환 장애, 통증, 연부조직 파괴 등 심각한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자주 사용하면 모양이 변형 돼 추가 제작비를 감당해야 한다.

그러나 이 기업은 전문성이 필요하고 제작공정이 까다로운 카본 탄소섬유로 의지포켓을 제작한다. 카본 탄소섬유는 신소재로 초경량 무게에 고탄성, 고장력, 고강도, 충격흡수, 고내열성, 부식방지 등 기능이 뛰어나다.

환부에 꼭 맞게 제작하고 무게도 현저히 줄여 피로도가 낮고 장시간 착용해도 편안하다. 구 대표는 “맞춤형으로 제작한 소켓은 압력 분산을 통해 환부의 변형을 예방해서 의족 수명이 늘어난다”라며 “환부가 긴 사람, 짧은 사람, 연부조직이 많은 사람 등에 따라 맞춤형 디자인으로 제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구본교의수족연구센터는 최상의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절단환자가 의수, 의족을 장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다. 구 대표는 “의수, 의족 기술이 발달한 독일에서 개발한 세계적인 장비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독일의 701F30=1 라우트 프로핏을 도입해 화제가 됐다. 가공연마 천공기인 이 장비는 회전속도 조절 좌우 및 높이조절 흡입 집진기능을 갖춘 최상의 슈퍼 라우트이다. 다양한 환부에 딱 맞는 모양을 정밀하게 가공할 수 있다.

745L500 3D레이저 포스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모든 기능을 제어하는 최첨단 장비다. 의족 작용자의 피드백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세밀한 데이터를 생체 역학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의 체중 신장 연부조직 근력 환경에 맞게 환부 유형 및 형태 분석, 측정 된 사이즈 값으로 설계, 모니터링과 시뮬레이션 분석 과정에 활용한다. 여기에 40년 동안 쌓은 구 대표의 노하우가 만나 맞춤성형 실리콘 라이너가 탄생한다.

743A200 프로사 어셈블리는 각종 의지 벤치 얼라이먼트를 기초부터 완성까지 정밀하게 조립하는 장비다. 잘못 제작 된 의족은 몸의 정렬을 흐트러뜨려 저항이 생기고 보행 이동을 방해한다. 내구성도 약해 사용 기간도 짧다.

기성품 핀 타입의 실리콘 라이너는 지출 부담이 크다. 장시간 사용하면 변형 돼 새로 구입해야 한다. 대퇴 MAS 소켓 캐스팅 에어 측정기를 사용해 오래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을 낮춘 의족, 의수를 제작하고 있다. 대퇴 MAS 소켓 캐스팅 에어 측정기로 좌골의 위치를 맞추고 압박을 알맞게 조절한 소켓을 만들고 있다.

한편 구본교의수족연구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한 고객은 “20여 년 전 처음 다쳤을 때 삶의 의욕을 잃었다. 의족 제작으로 엄청난 돈을 쓰며 마음 고생했지만 구본교 대표님을 만나 삶의 기쁨을 되찾았다”라며 “한때 의족을 착용해 50m만 걷는 것이 꿈이었지만 지금은 아내와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일상생활을 해도 불편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에 구 대표는 “절단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더 많은 의족을 개발해 보급하는 것이 꿈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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