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의 전체적인 생김새를 결정하는 데 있어 윤곽과 이목구비의 밸런스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그 중에서도 코는 얼굴의 중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비율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복코인 지, 휜 코인 지, 매부리코나 짧은 코인 지에 따라 인상이 확 달라 보이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다. 

2017년 대한 미용성형외과 학회(KSAPS)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코는 눈에 이어 두번째로 수술을 많이 하는 부위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성형을 한 사람 5명 중 2~3명이 재수술을 결정할 정도로, 코는 재수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부위이기도 하다. 

실제로 코 재수술을 결심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코 모양’에 대한 불만족에 있다. 코성형은 수술 전 코뼈와 연골의 상태, 콧볼의 모양과 비중격 만곡증의 여부, 코의 길이와 각도 등 아주 다양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체크해야 하는데, 정확한 분석 없이 선호하는 코 모양대로 수술을 진행해 버린다면 기대와 어긋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코 성형을 위해서는 광대와 전체적인 윤곽을 고려하여 코의 형태와 비율이 조화를 이루게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광대뼈가 낮고 전체적으로 평면적인 윤곽 라인을 가졌는데 무조건 코를 높게 하거나, 얼굴 길이를 고려하지 않고 코를 길게 할 경우, 부자연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환자 개개인의 코 유형에 맞게 수술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 수술일지라도 3D-CT 촬영을 통해 코뼈, 코 피부의 두께, 비중격 연골의 크기, 코의 모양과 휘어짐 정도, 보형물 등 특수한 상황까지 정확하게 분석한 후 수술이 진행되어야 재수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또한 심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비중격의 만곡, 비갑개의 비대, 비밸브의 문제점, 코막힘 등 기능적인 부분까지도 복합적인 고려 대상이 되어야 한다. 

만약 코 상태에 대한 철저한 분석없이 잘못된 방법으로 수술이 진행될 경우, 모양이나 기능적인문제로 코 재수술을 고려하게 되며 이는 시간과 비용이 이중으로 소모되게 된다. 만약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면, 반드시 재수술 경험이 많은 성형외과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코 재수술은 첫 수술의 실패 원인을 바로 잡는 복원, 재건 수술인 동시에 미용적인 결과까지 만족스러워야 하므로 가급적이면 상담부터 집도까지 의사가 전담하는 ‘재수술’에 특화된 병원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글 : 탑티어성형외과 조용진 원장(전 탑클래스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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