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집회 드론 촬영 사진으로 프로필 사진 바꿔…집회 화답 차원
누리꾼 싸늘한 반응… “법무부 업무보다 SNS를 즐기나”

<사진=조국 페이스북>
▲ <사진=조국 페이스북>

[폴리뉴스=이경민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이 5일 밤 11시경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 사진을 한때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 집회에 모인 인파를 찍은 사진으로 교체했다가 자신의 얼굴 사진으로 다시 변경하는 등 10분 동안 3번 바꿔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계속되는 ‘조국 정국’으로 인한 언론의 비판과 가족들에게 조여 오는 검찰 수사로 인해 상당히 불안해진 조 장관의 심리 상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가족들이 검찰 수사를 받고 검찰개혁 등 큰 법조계 이슈가 화두인 엄중한 순간에 현직 법무부장관이 sns를 활용한 이미지 정치에만 몰두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조 장관이 처음 프로필로 바꾼 사진은 이날 오후11시쯤 ‘오마이뉴스’가 드론을 통해 이날 서초동 일대에서 열린 집회 상황을 드론으로 촬영한 것이었다. 지난달 28일 촛불집회에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던 조 장관이 전주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모인 이날 집회에 대해서 프로필 사진 교체로 감사의 뜻을 보이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읽힌다. 같은 시각 아내 정경심 교수는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돼 조사 중인 만큼, “가족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마당에 하는 일이 법무장관 업무도 아니고 고작 sns 정치냐“라는 적절하지 못한 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 장관은 이어 50분 후인 이날 오후 11시 50분께 프로필 사진을 자신의 반신사진으로 다시 바꿨다. 조 장관은 1분이 지나자 11시 51분 ‘청와대를 떠나기 전 7월25일 민정수석실 비서관들과 함께 ’상춘재‘ 앞에서 찍은 사진’이라며 전신사진으로 프로필 사진을 교체했다.

마지막으로 조 장관은 지난달 27일 시사주간지 ‘시사인’에 실린 본인의 인터뷰 사진인 하얀 와이셔츠를 입은 반신 사진으로 프로필 사진을 교체했다. 10분 만에 프로필 사진을 3차례 바꾼 것이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저게 무슨 법무부장관이냐, 정말 가볍고 가볍다”, “법무부 일보다 SNS를 즐기는 관종”, “아무리 센 척 해도 속내는 엄청 불안하다는 걸 본인이 직접 인정하네” 등의 대다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소수 의견으로 “트럼프도 SNS 하는데 그게 뭐라고 욕을 하냐?”, “조국수호 검찰개혁 언론개혁”이라고 조 장관의 편을 드는 반응도 보였다.

앞서 지난달 26일 조 장관은 딸 조 모씨에게 줄 생일 케이크를 들고 있는 그림으로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바꿨다가 약 한 시간 만에 원래의 사진을 돌리는 등, 여러 비리 의혹과 그에 대한 검찰 수사에도 SNS 활동은 꾸준히 해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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