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동영상 놓고 싸늘한 비판 “아이들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
나경원 “북한 정권과 똑같은 악행 저질러…친북수구좌파라는 말이 딱”

'검찰개혁 동요 메들리'의 캡쳐 사진 <사진=주권방송 유튜브 채널 캡쳐>
▲ '검찰개혁 동요 메들리'의 캡쳐 사진 <사진=주권방송 유튜브 채널 캡쳐>

[폴리뉴스=이경민 기자] 진보 성향을 띄는 한 인터넷 매체가 자사의 유튜브 채널에 ‘검찰개혁 동요메들리’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진보성향 인터넷 매체 ‘주권방송’은 자사의 유튜브 채널에 지난달 30일 ‘검찰개혁을 바라는 청소년들’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하는 아이 11명이 동요를 개사해 부르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동영상의 조회수는 현재 22만회 가량이다.

해당 동영상에서 저학년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은 “검찰개혁을 바라는 청소년들이 촛불국민들께 드리는 노래입니다”라며 자신들을 소개한 뒤 ‘아기돼지 엄마돼지’, ‘산토끼’, ‘상어가족’, ‘곰세마리’ 등 동요들의 가사를 개사해 불렀다. 

영상 속 아이들은 “정치검찰 오냐오냐 압수수색 꿀꿀꿀”, “토실토실 적폐 기레기 특종없나 꿀꿀꿀”, “석열아 석열아 어디를 가느냐, 국민 눈을 피해서 어디를 가느냐”,“적폐들이 한 집에 있어, 윤석열·조중동·자한당” 등의 가사를 2분42초가량 불렀다.

해당 게시물에는 지금까지 96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아동 학대’, ‘북한 닮아간다’, ‘나치 유겐트’등 아직 사리분별이 완전하지 않은 아이들을 정치에 이용하는 행위라는 날카로운 지적이 많다.

ss라는 닉네임의 누리꾼은 “이 영상은 사고력이 부족한 아동을 이용한 프로파간다 영상이며. 유튜브는 해당 계정을 정지시켜야 한다. 아동학대 영상이다”라고 유튜브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당신들이 지구 저 건너편 소년병을 동원하는 극단주의 세력하고 다를 것이 무엇인가”라면서 “북한 정권이 저지르는 악행을 똑같이 따라하는 자들”이라며 동영상 제공 주체인 주권방송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당신들이 바로 북한의 전체주의 독재정권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라며 ‘친북수구좌파’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아동의 인권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이념 투쟁에만 정신이 팔린 수구세력들, 친북수구좌파 세력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난 무엇을 해야 할까”라며 “고민이 깊어지고, 마음이 아파지는 주말”이라고 말했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 또한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적폐 기레기, 기밀누설, 모조리 없애자, 공수처 설치’, 검찰개혁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는 어린이들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한 것도 모자라, 자극적인 용어를 부르게 한 행위는 아동학대이자 아동의 인권과 미래를 무시한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아이들마저 정치선전 도구로 사용하는 비인간적, 비인격적인 짓거리는 독재 전체주의 국가인 북한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라며 “이념에 매몰되어 동요를 세뇌의 도구로, 아이건 어른이건 가리지 않고 이용하려는 좌파진보세력의 파렴치함은 그야말로 이적행위를 넘어, 금수만도 못한 행태”라고 비난했다. 

한국당은 유튜브 채널 ‘주권방송’에 올라온 ‘검찰개혁 동요 메들리’ 영상도 아동학대 등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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