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의장은 “금번 국장에 참여해주신 국민, 각국의 조문사절단, 민주당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김 전 대통령께서 생전에도 그러셨지만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기셔서 하신 말씀이 최후의 말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장은 “김 전 대통령이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며 야4당과 단합하고 모든 민주 시민사회와 연합해서 반드시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문제 위기를 위해 승리하라’고 하셨다”며 “이를 유언중의 하나라고 정세균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또 박 의장은 “(이러한 내용을) 국장 중에 민주당사를 경유하면서 이희호 여사께서 하차해 정세균 대표에게 전하기로 했으나, 민주당 당원들이 서있는 모습을 보고 울컥해 말씀을 못하셨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민주당 중심되어 통합해야...지역주의 청산은 언급안해

정세균 민주당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정치적으로 통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이 되라’는 철학적인 유지와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평화협력의 위기 극복 이라는 3대 정책적 유지를 받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대표는 “(유지를 받들기 위해) 정치적으로는 통합이다”며 “모든 민주개혁진영이 통합해서 정책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잘 받드는 것이 민주당의 책무"라며 "민주당은 대통령님의 유지를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잘 받들어 편히 영면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저희가 정치를 하고 국정 파트너로 일하는데 있어서는 용서와 화해라는 가르침을 줬다"며 "이 시점에서 제1야당의 책무가 뭔가를 깊이 고민하고 성찰하겠다"고 말해 민주당이 곧 '등원'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정세균 대표가 이날 민주당이 정책적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역주의 청산에 대한 내용은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