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는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돼 생기는 전염성 피부 질환이다. 흔히 티눈과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을 유발하는 핵 혹은 압점이 있으면 티눈, 통증과 상관없이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깎았을 때 점점이 혈관이 박혀 있는 모습을 보이면 사마귀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러한 사마귀는 바이러스성 피부 질환인 만큼, 신체 어느 부위나 발생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손과 발에 쌀알에서 콩알만 하게 생기는 심상성 사마귀은 주변과 경계가 명확히 구분되며 표면이 거칠거칠한 각질성 구진 또는 결절의 형태로 나타난다. 손가락이나 손등, 발가락이나 발등에 주로 나타난다.

사마귀가 흔한 질병이다 보니, 손톱깎이로 떼어내는 등 민간요법을 이용해 치료를 시도하는 사례가 종종 있는데, 이런 방법들은 모두 효과가 없는 것은 물론, 자칫 상처 부위에 세균이 들어가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함부로 시도하면 안 된다. 

또, 사마귀는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질 때 발생하기 쉽고 전염성이 강해 발견 즉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마귀를 치료하는 방법에는 냉동 치료, 전기 소작법, 레이저 소작술 등이 있다. 

냉동 치료는 액화질소를 사마귀 부위에 뿌려서 급속 냉각을 시켰다가 천천히 해동을 시키면서 세포를 파괴시키는 방법이다. 시술 후 일상생활의 지장이 적고, 집에서 따로 관리할 부분이 없어 가장 많이 선호하는 치료방법이다.

주의할 점은 사마귀는 집에서 자가 치료를 하다가 2차 감염이 발생하면 치료가 더 힘들어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사마귀 치료는 사마귀의 위치, 크기, 숫자, 2차 감염 유무, 환자의 나이, 성별 및 면역 상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관련 노하우가 풍부한 의료진에게 치료를 맡기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사마귀를 가지고 있다면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 따뜻하고 습한 곳을 맨발로 다니지 않는 것도 중요하고, 가족 중 사마귀 환자가 있다면 무좀 환자가 있을 때처럼 양말, 수건 등을 치료가 끝날 때까지 별도로 사용해야 한다.

글: 다채움피부과 평택점 박민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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