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불필요한 논란 우려해 신속 수사로 10월 말 조사 마무리 계획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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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이경민 기자]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8일 세 번째 비공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날 오전 9시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차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일과 5일에 있었던 두 차례의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검찰이 청사 내 지하의 별도 통로로 이동시켜 정 교수의 출석 모습은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검찰 조서가 본인의 진술의 취지와 다르게 기재됐는지 꼼꼼하게 조서를 검사하는 정 교수의 태도 및 좋지 않은 그의 건강 상태로 인해 조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이런 정 교수의 태도를 두고 수사를 지연시키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도 나온다.

이렇게 조사 속도가 늦어질 경우 이번 수사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정 교수의 신병 처리 결정도 미뤄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두 차례 조사에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한 검찰은 수사가 장기화할수록 불필요한 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이달 중 조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 교수는 변호인을 통해 과거 뇌부상 후유증 등으로 인해 심한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이 나타난다고 밝힌 바 있다.

정 교수는 첫 조사 때 오전 9시 검찰에 출석했지만 건강 문제로 조사 중단을 요구해 예상보다 이른 오후 5시쯤 귀가했다. 두 번째 조사를 받은 지난 5일에는 오전 9시께부터 오후 11시 55분까지 검찰청사에 머물렀으나, 실제 조사받은 시간은 2시간 40분 가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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