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창당 시점되면 가능성 판단하게 될 것”

친노신당으로 일컬어지는 ‘국민참여신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은 초미의 관심사인 유시민 전 장관, 한명숙 전 총리의 '신당 참여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천호선 전 대변인은 25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가능하다면 12월 달에 창당대회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유시민 전 장관,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12월 창당 시점이 되면, 다시한번 신당에 (참여)문제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 전 대변인은 “(두 사람은) 민주당과 지금 함께 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국민참여정당이 언젠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 또한 갖고 있다”며 “신당쪽에서 그 가능성이 보이면 참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유시민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정치활동을 하고 있지 않지만 정치에 복귀한다면 (우리와) 함께 문제를 의논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평소에 누누이 밝혀온 정치적 입장을 볼때, 유시민 전 의원이 민주당과 함께 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신당 참여가능성을 높게 내다보았다.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서도 ‘민주당 상황을 보고 신당 참여 결심을 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역사 수십년 이래 최악’... ‘민주세력연대 중심은 언제나 바뀔 수 있어’

한편, 천 전 대변인은 민주당에 대해 강한 비판을 했다.

천 전 대변인은 “민주당 지역구 조직을 보면 당원의 숫자나, 열의나, 당원 구성의 폭 등을 종합적으로 보면 아마 민주당 역사 수십 년 이래 최악의 상태”라며 혹평했다.

그는 “과거 평민당이나 민주당 때에는 지역적인 편향은 있었지만 집권에 대한 열기가 굉장히 넘쳐났었, 열린우리당 때에는 다양한 연령과 계층들이 참여했고 자발적 당비를 내고 당원이 자부심을 갖고 정당활동을 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그런 당원들은 다 당을 떠났고 당비를 내는 당원마저도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금의 민주당은 몇 몇 정치지도자가 주인인 정당”이라며 “당에서 대의원이 굉장히 중요한데 대의원을 당원이 뽑는 게 아니라 정치지도자가 뽑고 그 대의원들이 다시 정치 지도자를 뽑는 그런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민주당의 근본적 정당조직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천 전 대변인은 ‘민주당 중심으로 민주세력이 뭉쳐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민주세력이 뭉쳐야 한다는 것은 언제나 필요하고도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중심이 지금은 민주당이지만 그 중심이 항상 변할 수 있는 것이다. 항상 민주당만이 중심이어야 한다는 그런 사고방식은 이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것이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일이 잘못된 일이라는 주장의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며 “민주당이건 진보정당이건 민주적 대다수로부터 확고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당간 연대만으로 승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하고 “창당이 이명박 정권에 대해 승리하기 위한 최선의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필요한 연대라고 하면은 앞장설 것이다, 더 크고 더 강한 연대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덧붙였다.

천 전 대변인은 ‘민주당이 변하면 친노신당과 합쳐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열린우리당 시절에도 국민들이 참여할 수있는 권한과 폭을 확대하는 제도를 도입하자고 했는데 매우 고의적 시도들에 의해서 무력화되었다”며 그 이유에 대해 “지역패권주의도 문제이지만 이것은 두 번째 문제이고, 그보다는 정치지도자들이 당원들에게 권력을 나눠주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동교동-상도동 화해 움직임에 대해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서 쏟아 부었던 모욕적인 언사들을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 먼저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일침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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