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최근 2주 동안 나온 여론조사 수치 평균에서 바이든 근소한 차이로 제쳐
‘3강 구도’ 민주당...바이든 ‘우크라이나 의혹’·샌더슨 ‘건강논란’에 지지율 하락
워런, 월가개혁·부유층 증세·학자금 삭감 등 ‘진보’ 정책...젊은 층에 인기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사진=연합뉴스>
▲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전국 여론조사에서 여성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앞지르고 첫 선두를 차지했다.

워런 의원은 최근 2주 동안 나온 전국 단위 여론조사 수치를 평균한 조사에서도 바이든을 제친 것으로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미 정치정보 업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9월 23일~10월 7일 조사한 5건의 여론조사의 평균치를 집계한 결과 워런 의원이 26.6%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26.4%를 차지한 바이든을 0.2%p의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RCP의 병합 분석에서 워런이 바이든에 앞선 것은 민주당 경선이 올해 초 본격화한 이후 처음이다.

미 퀴니피액 대학이 지난 4~7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워런 의원은 29%의 지지율을 차지하며 바이든(26%)를 앞섰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의 지지율은 16%였다. 

워런은 선거자금 모금액에서도 바이든에 이미 앞선다. 워런 선거캠프가 보고한 올해 3분기 후원금은 2460만 달러 (약295억원)으로 바이든 캠프의 1520만달러 (약182억원)을 크게 앞질렀다.

민주당 대선 경선은 바이든, 워런, 샌더스의 3강 구도를 형성했다. 78세 고령인 샌더스 의원의 경우 이달 들어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수술을 받아 ‘건강 논란’이 일었다.

바이든은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렸지만 그의 아들이 연루된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폭로되면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바이든은 2016년 아들인 헌터 바이든이 임원으로 있던 현지 최대 가스회사 소유주를 수사대상에서 제외하라며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의 해임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워런 의원은 하버드대 교수 출신으로, 2010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소비자금융보호국 특보를 역임한 바 있다. 이후 2012년과 2018년 선거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월가 개혁, 부유층 증세 및 대학 학자금 대출 삭감 등 진보 정책을 내세워 젊은 유권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CNBC 방송에 따르면 월가 고위직 등은 이러한 워런 의원의 정책을 우려하며 워런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결정되면 트럼프 지지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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