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층-민주·정의당 vs 보수층-한국·바미당’ 대립, 중도층 부정평가(58.1%)로 기울어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조사결과(단위:%)[출처=한길리서치]
▲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조사결과(단위:%)[출처=한길리서치]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길리서치>는 10월 정기 정치지표 조사(3~6일) 결과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처음으로 30%대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9.7%(아주 잘한다 20.4%, 다소 잘한다 19.3%)였고 부정평가는 47.7%(다소 잘못한다 16.6%, 아주 잘못한다 31.1%)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에 비해 8.0%p 높게 조사됐다(잘모름/무응답 12.6%).

이 같은 결과는 조국 법무부장관 논란 장기화, 조국 장관 사퇴와 검찰개혁 대규모집회로 진영 간 대립 격화 등이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 60대 이상 고연령층서 부정평가 비율이 압도했고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두드러졌다.

특히 지지정당별, 정치성향별로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상반돼 진영 간 대립 양상을 보였다. ‘진보층-민주당-정의당 지지층 대(vs) 보수층-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 간의 대립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중도층에서 부정평가가 다수를 이루면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했다.

연령별로 보면 19~20대(긍정평가 35.2% 대 부정평가 31.1%), 30대(47.6% 대 37.6%), 40대(56.7% 대 35.4%) 등에선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부정평가에 비해 높게 조사됐지만 50대(37.6% 대 56.2%)와 60대 이상(26.9% 대 67.3%)에서는 부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50대 이상 연령층과 30~40대 연령층이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상반된 평가를 내린 가운데 20대 연령층에서는 긍·부정평가가 엇갈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권(긍정평가 67.1% 대 부정평가 25.2%)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21.3% 대 65.7%)에서 가장 낮았다. 인천/경기(41.5% 대 42.4%)에선 긍·부정평가가 엇갈렸고 서울(35.6% 대 49.7%), 부산/울산/경남(38.2% 대 54.1%)과 충청권(35.1% 대 52.6%) 등에서는 30%대 지지율을 나타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긍정평가 84.8% 대 8.2%)과 자유한국당(4.1% 대 89.9%) 지지층이 극명하게 상반됐다. 바른미래당(17.2% 대 80.1%)과 정의당(73.6% 대 17.4%) 지지지층도 정도는 덜하지만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했다.

정치성향별로 진보층(긍정평가 66.6% 대 22.8%)은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에 비해 크게 높았지만 보수층(20.7% 대 71.0%)에서는 부정평가가 압도했다. 중도층(34.0% 대 58.1%)을 보면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6일 전국 거주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유선(20%)·무선(80%) 전화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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