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녹취록 공개하자...KBS 녹취록 공개로 맞불 
KBS 사회부장 보직 사퇴 강수...사측 비판 
KBS 노동조합 “양승동 사장은 유시민을 더 믿는가”불만 

KBS 여의도 본관 <사진=연합뉴스>
▲ KBS 여의도 본관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를 맡았던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의 인터뷰를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KBS와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서로 김 차장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진실공방을 계속 이어가는 가운데 KBS 양대노조는 사측의 결정에 반발하는 입장을 냈다.

우선 10일 유 이사장은 노무현 재단 홈페이지에 김 차장과의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고 ‘방송 편집과 내용에 문제가 없다. 만족한다’는 김 차장의 문자도 올리며 방송에서 제기한 내용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여론이 KBS에 불리하게 돌아가자 KBS 보도국 역시 이날 오후 8시경 김 차장과의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고 자사의 9시 뉴스를 통해 김 차장과의 인터뷰 영상까지 일부 공개하며 진실 공방을 계속 이어 나가고 있다.

그런 와중 KBS 사측은 이 사건에 대해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를 꾸려 조사할 것을 지시했고 특별취재팀을 조직해 조 장관 수사 보도를 맡겼다. 

이 같은 사측의 결정에 KBS 양대노조는 집단으로 반발했다. 

KBS 보도국의 성재호 사회부장은 이날 사측의 결정에 반발하며 보직 사퇴를 결정하는 강수를 뒀고, KBS의 양대 노동조합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와 KBS노동조합 역시 성명을 통해 사측의 결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KBS 본부는 성명을 통해 “편성규약에 따른 보도위원회와 단체협약에 의한 공정방송위원회가 있음에도 사측이 일방적으로 외부위원이 참여한 조사위원회 구성을 발표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현재 진행중인 외부 조사위의 구성 중단을 요구한다”며 “보도위원회와 공정방송위원회의 개최가 우선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별취재팀의 구성 역시 재고되어야 한다”며 “현재 관련 사안을 취재하는 기자들을 업무배제한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사실이라면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맞섰다.

아울러 KBS 노동조합 역시 “수사 대상자에 대한 교차 확인은 취재의 기본이다”며 “KBS기자가 교차확인 과정에서 검찰에 정보를 흘렸다는 증거가 나온것도 없는데 사측은 외부 조사위 구성을 결정했다. 양승동 사장은 KBS 기자보다 유 이사장을 더 믿는다는 것이냐”며 사측의 조치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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