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도쿄 특파원, 한일의원연맹 수석부회장 역임…일본과 인연 깊어
아베 총리, 각국 대표단 50여 차례 개별 회담 예정
김상조 “일왕 즉위식, 양국 간 해법 찾을 가장 중요한 포인트”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왕 즉위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한다. <사진=연합뉴스>
▲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왕 즉위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한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오는 22일 열리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에 이낙연 국무총리를 정부 대표로 내정해 참석을 결정했다.

13일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에 의하면 이 총리는 일왕 즉위식에 정부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다. 이 총리는 이번 즉위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자격도 겸해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일본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서 대표적인 지일파로 알려진 이 총리는 동아일보 기자 시절 일본 도쿄 특파원을 지냈고 국회의원 시절에는 한일의원연맹 수석부회장을 맡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 총리는 일본 관료, 정계, 경제계를 비롯한 일본 문화에 대해 정통해 이번 즉위식 참석에 적격인 인사라는 배경이다.

이 총리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간 일본에 머물면서 일왕 즉위식을 비롯해 아베 신조 총리와의 면담을 통해 꼬여있는 한일관계 해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총리는 이번 즉위식에 참석하는 각국 대표단과 50여 차례 개별 회담을 한다.

이와 관련해 NHK는 “아베 총리가 이 총리가 방일할 경우 단시간 회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어 두 사람의 면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즉위식에서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지난해 대법원 징용판결 이후 1년 만에 양국 최고위 지도자가 공개석상에서 만나게 된다.

정부는 이번 즉위식을 일본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기회로 삼고 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언론사 토론회 등을 통해 “일왕 즉위식은 한일관계의 해법을 찾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하며 이번 즉위식을 일본과의 관계개선 기회로 삼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조치와 더불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종료 등 한일 양국 간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여러 난제를 두고 일본 정부와 대화를 통해 관계 개선을 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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