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고전압·고전류 유입차단 등 안전성 강화 조치 10월內 마무리
화재 확산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특수 소화시스템 추가 적용

14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본관에서 열린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전대책 기자간담회에서 허은기 삼성SDI전무가 발표하고 있다.<사진=김보전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본관에서 열린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전대책 기자간담회에서 허은기 삼성SDI전무가 발표하고 있다.<사진=김보전 기자>

[폴리뉴스 김보전 기자] 삼성SDI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를 근절하기 위한 대응책을 발표했다.

삼성SDI는 이날 간담회에서 ESS 화재 원인 개선 방안뿐만 아니라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특수 소화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이달 초부터 신규 ESS에 특수 소화시스템을 적용해 출시한다. 이미 운영 중인 국내 모든 사이트에는 1500억~2000억 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특수 소화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특수 소화시스템은 삼성SDI의 핵심 기술을 적용한 첨단 약품과 신개념 열 확산 차단재로 구성됐다. 특정 셀이 발화한다고 하더라도 바로 소화시키고 인근 셀로 확산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 시스템으로 미국 국제 인증 기관인 UL의 최근 강화된 테스트 기준을 만족했다”며 “선진국에서 도입되고 있는 화재 확산 방지 시스템을 국내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ESS 사이트의 모든 화재를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 1년 동안 국내 모든 사이트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안전성 종합 강화 대책 관련 비용을 모두 자체 부담해 이달 안에 마무리하겠다고도 밝혔다.

안전성 종합 강화 대책은 ▲외부의 전기적 충격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한 3단계 안전장치 설치 ▲배터리 운송이나 취급 과정에서 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센서 부착 ▲ESS 설치 및 시공상태 감리 강화와 시공업체에 대한 정기교육 ▲배터리 상태의 이상 신호를 감지해 조치할 수 있는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이다.

앞서 지난 6월 민관합동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는 전기적 충격에 대한 배터리 보호 시스템 및 운영환경 관리 미흡, 설치 부주의, ESS 통합제어 및 보호 체계 부족 등을 화재 원인으로 꼽았다.

삼성SDI는 화재 원인이 당사 셀의 문제는 아니지만 국내 ESS 산업 생태계를 복원시키기 위해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화재 원인이 자사 배터리 셀의 문제는 아니었지만, ESS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열었다”며 “앞으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ESS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전력투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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