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게 벌어지는,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면서 우리 몸의 면역력 관리에 경고등이 커진 가운데, 환절기 호발성 질환 중 하나인 대상포진에 대한 주의 역시 크게 당부 되고 있다.

대상포진은 헤르페스 바이러스 종 중 하나인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감염성 피부질환 중 하나로, 일명 ‘통증의 왕’이라 불리는 질환이다. 캐나다 맥길대 의대에서 정의한 맥길 통증 척도를 살펴보면 인간이 느끼는 가장 큰 통증은 작열통이다.

작열통이란 불에 타는듯한 통증을 말하는데, 대상포진으로 인한 주된 통증감이 바로 이러한 작열감이기에 그 통증의 정도가 매우 강하다. 실제로 맥길 척도에 따르면 출산 고통이 18점인데 반해,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은 22점으로 더 높게 평가됐다.

이러한 대상포진은 왜 발병하는 것일까. 서두에서 전했듯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된다. 어린 시절 수두를 앓고 난 후에 체내에 잠복 중이던 바이러스가 평소에는 면역력에 의해 구속돼 있는데, 이런 면역력이 저하돼 구속력이 약해질 경우 다시 활성화가 될 수 있게 된다.

면역력은 우리 몸의 건강을 유지하는 디펜스 시스템과도 같다. 그런데 이러한 면역력은 영구한 것이 아닌 가변적인 것으로, 노화(老化), 와병(臥病), 과도한 스트레스 및 피로누적 그리고 환절기 기온변화 등의 이유로 저하될 수가 있다.

다시 대상포진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오면 이렇게 활성화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피부로 내려와서 염증과 통증 등 증상을 유발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에 걸렸을 경우 초반에는 심한 몸살과도 같은 통증이 나타나다가, 피부에 붉은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통 통증 발생 1-3일 이내에 피부에 띠 모양의 발진이 나타나는데, 만약 몸살 같은 기운이 있는데 피부에 이런 발진이 보인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하고 빠르게 의료기관에 내원해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이런 발진은 시간이 지나면서 발생 부위가 넓어지며, 또 고름이 생긴 물집인 농포(膿疱) 형태로 변하기도 하며, 이것이 딱지가 되고 떨어지는데 보통 2-3주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그런데 이러한 대상포진의 경우 본 병으로 인한 통증도 통증이지만 바른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 본병보다 더 심각할 수 있는 후유증이 유발될 수 있는 것이 문제다. 이러한 대상포진 후유증으로 찾아올 있는 후유증에는 크게 신경통이며, 두 번째는 람세이헌트 증후군이라 불리는 안면마비 증상이다.

첫 번째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의 발진과 물집이 사라진 후에도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신경통은 그 통증의 정도가 강할 뿐 아니라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이상 감각 현상까지 수반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람세이헌트 증후군이다. 이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7번 뇌신경인 얼굴신경 영역에 침범해서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대상포진 후유증으로 찾아오는 안면마비의 경우 대상포진 증상 이후 나타나거나, 동시에 발현될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 대상포진에 대해 기혈(氣血)이 허하거나 오장육부의 균형이 깨질 때 면역력이 저하돼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평소 면역력 관리에 세심한 신경을 쓰는 것이 필요하며, 만일 발병 시에는 즉각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 등을 예방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한약과 체침과 약침 등 각종 침치료, 온열요법, 부항치료, 한약 등을 통해 면역력을 보하고 대상포진을 치료하고 있다.

글: 파주시 문산읍 몸이편안한의원 문산역점 서인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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