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만 명 늘었다. 고용률은 23년 만에 가장 높았고, 실업률은 5년 만에 가장 낮았다.  <사진=연합뉴스>
▲ 올해 9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만 명 늘었다. 고용률은 23년 만에 가장 높았고, 실업률은 5년 만에 가장 낮았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34만 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폭은 두 달 연속 30만 명대 이상을 기록 중이다. 또한 9월 기준 고용률은 23년 만에 가장 높았고, 실업률은 5년 만에 가장 낮았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 취업자 수는 2740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만4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8월부터 두 달 연속 30만 명을 웃돌고 있다.

지난해 8월(3000명)과 7월(5000명)에 1만 명을 밑 돌던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 2월 26만3000명으로 올라선 이후 3월 25만 명, 4월 17만1000명, 5월 25만9000명, 6월 28만1000명, 7월 29만9000명 흐름을 이어오다 8월 45만2000명으로 뛰었다.

산업별 취업자 수를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 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8만3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7만9000명) 등에서 많이 늘었고, 제조업(-11만1000명), 도매 및 소매업(-6만4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6만2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18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인 제조업은 지난 3월(-10만8000명) 이후 감소폭이 10만 명대 아래였다가, 지난달 11만 명 이상 줄어들며 감소폭을 다시 키웠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 전기장비 산업이 제조업 취업자 감소의 큰 축”이라고 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1년 전보다 54만1000명 늘고,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11만3000명, 1만 명 줄었다.

또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1만9000명 증가했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6만6000명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2만3000명 감소했다.

연령계층별로는 60대 이상에서 38만 명, 50대에서 11만9000명, 20대에서 6만4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40대에서는 17만9000명, 30대에서 1만3000명 각각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9월 기준으로 1996년(61.8%) 이후 23년 만에 최고다. 올해 들어 고용률은 1월(-0.3%포인트)과 4월(-0.1%포인트)을 제외하고 모든 달에서 1년 전보다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률(15∼29세)은 43.7%로 0.8%포인트 올랐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7.1%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89년 65세 이상을 별도로 작성한 이래 동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것이다.

반면 지난달 실업자는 88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 명 감소했다. 9월로만 비교하면 2015년(86만7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9월 기준으로 2014년(3.1%) 이후 최저다. 특히 청년 실업률이 7.3%로 1.5%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2년 9월 6.7%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용동향 안에 긍정적 모습과 부정적 모습이 혼재한 상태”라며 “상용직 증가가 지속하며 전체 취업자 증가 폭이 어느 정도 규모를 유지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제조업과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가 지속하는 모습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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