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고민정 “지금 확인할 수 없는 부분”
설훈 “전해철이 적임자, 대통령 개혁의지 제대로 실천할 인물”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시작 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시작 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폴리뉴스=이경민 기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유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나서 “지금 확인할 수 없다”며 일정 부분 선을 그었지만, 전해철 의원 본인이 18일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그런 과정에서 제가 해야 할 역할, 어떻게 피하겠나”라고 답하면서 차기 법무장관직의 임자가 상당히 확정되는 분위기다. 

이른바 ‘3철’로 불리며 사법시험 28회 출신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 때 비서실장이었던 문 대통령과 함께 검찰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을 지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실 경험으로 검찰을 잘 안다고 평가되는 전 의원을 통해 자신의 핵심 중점 과제중 하나인 검찰 개혁 작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비춰진다. 

‘조국 사태’를 인식해서인지 전 의원에 대한 다방면의 고강도 검증을 현재 진행 중에 있다고 알려진 청와대는 검증이 끝나는 대로 이르면 다음 주 전 의원을 법무부 장관에 지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해철 의원은 17일 이를 놓고 “일단은 국회에서 총선을 준비하는 것으로 정리됐다”며 장관 내정설을 부인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역시 18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인사를 지금 2년 반 동안 수없이 많은 것을 해왔는데, 인사 기사들이 난무하지만 맞는 퍼센트가 그렇게 높지 않은 것을 감안해서 기사를 봐달라”고 말했다. 

그러다가 전 의원은 돌연 이야기가 바뀌어 내정설을 사실상 인정하는 듯한 표현을 했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비서실과 국무조정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 전 의원은 이날 “당과 국회에서 역할을 해야 되고 필요한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더 중요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고 이를 위해서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어서 피할 수 없고 고민 중에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 의원이 새 법무장관에 내정돼 현재 청와대 인사검증이 진행 중이라는 보도를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도 가세하고 나섰다. 설 최고위원은 “전해철 의원이 국회 내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적임자”라면서 “민변 출신이고 개혁적 마인드 강해 대통령이 가진 개혁의지를 제대로 실천할 인물이다”라고 전 의원을 평가했다. 

한편 청와대는 전면적 개각보다는 법무부 장관 1명만 교체하는 원포인트 인사만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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