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수교 70주년 맞아 양국 건설기업 해외 공동진출 등 호혜적 협력 확대 도모키로 

문재인 대통령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방한 중인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스페인 양국 관계 발전 및 실질 협력 확대 방안, 지역 정세 등에 대해 협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가진 펠리페 6세 국왕과 정상회담에서 “국왕님께서 왕세자 시절, 88 서울올림픽 때 방한하시고 31년 만에 다시 한국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양국은 함께 협력할 분야가 매우 많다”고 경제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은 산업연결 4.0 정책을 통해 산업의 디지털화를 추구하고, 한국도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헬스 같은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혁신성장의 길을 걷고 있다”며 “자율주행차, 스마트 시티와 같은 5G 핵심 서비스 분야에서 서로 협력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내년 양국 수교 70주년을 맞아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석하는 스페인의 산업연결 4.0 컨퍼런스와 국제관광박람회가 양국의 우호 협력을 더욱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국왕님의 국빈 방문이 양국의 공동 번영을 위해 새로운 70년을 여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스페인 국왕의 방한은 지난 1996년 후안 카를로스 1세 스페인 국왕 국빈 방한 이후 23년 만이다. 펠리페 6세는 2014년 후안 카를로스 1세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으며,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누나 크리스티나 공주의 요트경기 관람 차 당시 왕비와 방한한 바 있다.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1950년 양국 수교 이래 정치,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다방면에서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음을 평가하고, 내년도 양국 수교 70주년을 맞아 호혜적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세계적 건설 강국인 양국 기업들이 그간 아프리카, 중동 등 제3국에 공동 진출하여 협력 사업을 수행해 온 점을 평가하면서, 이러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 건설기업 간 제3국 공동진출 실적은 23개국, 56건, 129억불(2019.9월 기준)에 달한다.

아울러, 양국 국민들 간 활발한 교류 및 소통 증진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지난해 발효된 워킹 홀리데이 협정과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관광 협력 MOU 등을 계기로 양국 간 인적 교류가 보다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1월 스페인 국제관광박람회(FITUR)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석하게 된 것을 환영하면서, 스페인에서 한국의 매력이 많이 알려져 보다 많은 스페인 국민들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스페인 국제관광박람회는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 런던 국제관광박람회와 함께 세계 3대 국제관광박람회로 손꼽힌다.

한편, 펠리페 6세 국왕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 대통령의 의지와 노력을 높이 평가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은 스페인 정부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또한 이번 국빈 방한에 조셉 보렐 스페인 외교장관이자, 신임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의 동행을 통해 한반도 평화 문제에 스페인은 물론이고, EU에서의 관심도 확대되길 기대했다.

정상회담 종료 직후 문재인 대통령과 펠리페 6세 국왕 임석 하에「2020-2021 한국-스페인 상호 방문의 해를 포함한 관광 분야 협력 양해각서」및「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스페인 무역투자진흥청(ICEX) 간 협력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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