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도 불리는 신체 주요 기관이다. 평생에 걸쳐 사용 빈도가 높고, 전체적인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평상시 발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다른 관절과 달리 발통증의 경우, 일상적인 피로감 등으로 인식해 간과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는 족부 질환으로 발전해 신체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렇다면, 대표적인 족부 질환은 무엇이 있는지, 증상 및 치료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족부족 관절은 종아리와 발 사이를 연결하는 관절을 말한다. 이곳은 발의 굽힘 운동이 일어나고 몸의 체중을 지면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족부 질환의 선천적인 요인에는 요족, 편평족(평발) 등이 있다. 또한 후천적인 요인에는 굽이 너무 높거나 낮은 신발 착용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함께 평소 좋지 못한 자세, 스포츠 활동 등으로 인한 과도하고 잘못된 사용 등이 원인으로 언급된다.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는 무지외반증이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져 엄지 발가락 내측이 튀어나오며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정상적인 보행뿐 아니라 신발을 신는 것도 힘들며, 무릎이나 허리로 통증이 전달되기도 한다. 끝이 넓고 편한 신발 착용, 발바닥을 받쳐주면서 바르게 펴주는 패드 사용 등이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의 효과가 미미하거나 발가락이 휜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다음으로 족저근막염은 족저근막에 염증이 발생해 걸을 때마다 발바닥에 심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해당 질환은 스트레칭과 쿠션감이 있는 신발 착용, 소염진통제와 주사 요법을 통한 통증치료, 염증 부위에 충격파를 가하는 체외 충격파(ESWT) 치료로 개선을 돕는다. 만약 6개월 이상 비수술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발목 연골이 손상되는 발목연골손상과 발목 (외측)인대 손상도 족부 관절 질환의 종류다. 발목연골손상은 손상 크기나 부위의 안정성에 따른 치료를 시행하며, 관절내시경을 통한 수술적 치료가 주된 방법이다. 스포츠 활동 중 발생한 염좌에 의해 많이 생기는 발목 (외측) 인대 손상은 발목을 접질린 후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거나 잦은 염좌로 발목 외측 인대가 정상적인 굵기나 긴장도를 갖지 못해 관절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경우에 해당한다. 비수술적 치료에는 약물 치료, 물리 치료, 인대 강화 운동 등이 있고, 수술적 치료에는 외측 인대 재건술, 외측 관절막 중첩술을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발목관절염은 발목 관절의 연골이 닳아 관절 간격이 소실되면서 통증, 부종 등이 동반된다. 퇴행성관절염이 많은 무릎과 달리 골절, 염좌 등 외상 후에 생기는 관절염이 많다. 비수술적 치료에는 약물 치료, 물리 치료, 주사 요법 등이 있으며, 수술적 치료에는 관절염의 진행 정도 및 나이 등에 따른 절골술, 관절 유합술, 인공 관절 치환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발 건강 이상으로 인한 자세와 보행의 변화는 다른 신체 기관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는 수년에서 수십 년 동안 축적돼 무릎 및 고관절 그리고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발 건강 관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통증이나 이상이 느껴지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글 : 대구 수성구 수성한미병원 이영국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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