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24일 24절기 중 하나이자 가을의 마지막 절기인 상강(霜降)이 지나면서 아침나절 기온이 한자리수로 떨어진 가운데, 이처럼 날씨가 추워지면서 교통사고로 인한 교통사고후유증이 보다 호발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실제 지난 주말부터 아침 나절의 기온이 7도에서 9도 가량을 보이고 있으며, 한낮 최고 기온도 20도에 미치지 못하면서 쌀쌀해진 기후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날씨가 추워지면서 우리 몸도 다소 움츠려 들고 혈관과 근육도 수축 및 경직도가 높아지는 편이다. 

그만큼 이런 시기 외부의 물리적 충격을 받을 경우 부상의 빈도나 정도가 높아지기 마련인데, 교통사고로 인한 교통사고후유증 역시 발생할 수 있고, 보다 더 심화된 증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교통사고후유증은 교통사고 당시에는 별다른 외상이나 이상이 없고 엑스레이나 MRI 등 검사상에도 뚜렷한 이상소견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 수일에서 수개월 이후 나타나는 원인 모를 각종 통증과 불편증상을 총칭하는 표현이다.

이는 크게 근골격계 이상(목, 허리, 어깨, 무릎 등 뼈과 관절, 근육의 통증 등) 및 신경계 이상(어지럼증, 이명, 두통, 안면마비 등), 장기 손상(호흡기 장애, 소화불량 등), 심리적 내상(기억력 감퇴, 우울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 PTSD) 등 매우 광범위하고, 복수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교통사고후유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한의학에서는 상술한 교통사고후유증 발현의 근본 원인으로 어혈(瘀血)과 항상성(恒常性) 소실을 꼽고 있다. 먼저 ‘죽은 피의 덩어리’ 정도로 볼 수 있는 어혈(瘀血)이란 교통사고 시 받은 물리적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어혈이 체내를 떠돌면서 바른 혈류의 순환을 방해해 각종 교통사고후유증 증상을 유발하게 되는 것.

실제 예부터 어혈(瘀血)을 두고 백병필어(百病必瘀)라 해 만병의 근원으로 여기고 있을 정도로, 교통사고후유증 유발에 있어 어혈이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두 번째로는 항상성의 소실이다.

우리 몸은 지금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은 체내 균형이 일부 틀어졌을 때도 우리 몸 스스로가 그것을 복구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문제는 교통사고 시 받은 물리적 충격으로 균형이 자가회복의 범위를 넘어 틀어졌을 경우다.

이런 경우 틀어진 균형을 별도의 외치 없이 방치했을 경우 우리 몸은 틀어진 그 대로 굳어져 그 상태로 항상성의 추가 바뀌게 된다. 다시 말해 균형이 무너진 채로 유지된다는 것. 이런 경우 밸런스 소실로 인해 각종 통증, 특히 목허리 통증이 호발하게 되는 편이다.

결국 전술한 어혈이나 틀어진 균형에 대해 별도의 치료를 통해야만 만성적 교통사고후유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교통사고를 겪고 난 후 원인 모를 통증 등 증상에 시달린다면 한의원 등 전문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후유증에 대해 어혈을 제거하고 균형을 바로 잡기 위해 한약, 체침, 부항, 뜸, 물리치료, 추나요법 등 내치(內治)와 외치(外治)를 병행해 집중적인 치료를 실시해 교통사고후유증에 대한 근본부터 바로 잡고 있다.

한편, 1999년 2월부로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이 개정돼 한의원에서도 본인 부담금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어, 한약이나 침과 뜸, 추나치료 등을 본인부담금 없이 처방이 가능하다.

글: 방화동 신방화역 단아안한의원 강서점 이진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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