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30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2조3725억 원, 당기순이익은 174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7.3%, 62.1% 줄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33.6%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딥체인지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 업황 변동에 대한 강한 내성을 키워왔다”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비정유부문 사업들이 각자 제 몫을 해내며 유가 변동에 따른 손익 악화를 상쇄,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는 경영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경유 등 전반적인 석유 제품 마진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이 증가해 전 분기 대비 2134억 원 감소한 65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에도 불구하고 벤젠과 프로필렌 등의 마진 확대로 전 분기 대비 91억 원 증가한 193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윤활류사업은 유럽 등 고부가 시장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마진 개선으로 전 분기 대비 154억 원 증가한 936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석유개발사업은 2분기 페루 광구 정기보수 이후 3분기 가동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운영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25억 원 감소한 485억 원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9월 페루 88광구와 56 광구의 매각을 결정했다. 관련 절차는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배터리사업은 재고 관련 손실이 줄고 매출이 늘어 전 분기 대비 244억 원 개선된 42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이 감소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소재사업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인 운영비용 증가로 전 분기 대비 19억 원 감소한 25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종합화학 글로벌 M&A에 기반을 둔 고부가 패키징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한편, 배터리·LiBS 공장 글로벌 증설도 차질 없이 진행해 유가와 마진 등 외생변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딥체인지를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