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분야 인재로 윤창현‧김용하‧김성원 영입
청년 사업가 장수영, ‘변상욱 패륜 논란’의 백경훈 대표도 영입
황교안, ‘경제 분야 인재’ 강조하며 향후 박찬주 영입 가능성 내비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이경민 기자]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1차 영입인재들을 소개하는 환영식을 31일 개최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하 순천향대 금융경영학과 교수,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 등 8명의 영입을 발표했다

윤창현 교수는 미국 시카고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금융연구원장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거친 경제통이다. 한국당은 윤 교수가 바른사회시민회의 사무총장을 두 차례 지내면서 보수·우파적 가치를 지향하는 시민사회활동을 전개해왔다고 소개했다. 윤 교수는 이날 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미래세대가 더 역할을 해야 하는데, 현재 우리 경제정책들은 미래세대를 너무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용하 교수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을 역임하고, 기초연금 도입을 주장한 국민연금 전문가라고 소개됐다. 김 교수의 기초노령연금 도입안은 과거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당론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복지전문가로서 모든 걸 쏟아 붓겠다"는 다짐을 내놓았다.

행정고시 35회 출신인 김성원 전 부사장을 두고 한국당은 산업자원부 과장을 지내다가 포스코를 거치는 등 실물경제에 대한 이론과 실무를 두루 갖춘 인재라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 퇴사 때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의 모순을 지적하는 편지를 남겼던 김 전 부사장은 “엉터리 탈원전 정책으로 건강한 기업이 망가지고, 에너지산업이 무너지고, 국가 경제가 추락했다”고 환영식에서 말했다

한국당은 영입된 이진숙 전 MBC 사장을 1991년 걸프전과 2003년 이라크전을 현장에서 보도하며 일명 ‘바그다드의 종군기자’로 불린 대한민국 대표 여성 언론인으로 소개했다. 이 전 사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김재철 MBC 체제의 입'으로 통하기도 했다.

이날 함께 영입된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역시 문재인 정부 초기 탈원전 정책에 저항하는 활동을 펴면서 신고리 5·6호기 건설 공론화에 앞장섰다.

청년단체 '청사진'의 백경훈 공동대표도 영입됐다. 백 대표는 한국당 주최 집회에 연사로 나섰다가 YTN 변상욱 앵커가 그를 '수꼴'이라고 비판해 소위 ‘패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밖에 전직 배드민턴 선수이 ‘청년 사업가’로서의 상징성이 있는 ㈜정원에이스와이의 장수영 대표와 양금희 여성유권자연맹회장이 영입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황교안 대표가 직접 대전의 한 호텔을 찾아 독대해서 설득할 만큼 중요 영입대상이었지만, 최고위원 전원과 일부 당원들 사이에서 박 전 대장의 '공관병 갑질'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반발이 일자 1차 영입 리스트에선 제외됐다. 

황 대표는 환영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장이 명단에서 빠진 데 대해 "오늘은 경제에 주력한 첫 번째 행사였다"며 "앞으로 안보 부분 인재들에 대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박 대장의 영입 취소가 아닐 수 있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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