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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청와대 전‧현직 비서진 페북 조문…홍문종, 문대통령에게 "박근혜 전대통령 배려해달라"

임종석 “대통령 뜻 분명해 조문 하지 못했다”
노영민, “이제는 편히 쉬소서”
홍문종 “박 전 대통령 사면 얘기하니 구체적 대답보다는 웃음지어…배려는 하고 있다 들어”

[폴리뉴스=이경민 기자] 청와대 전‧현직 비서관들의 ‘페북 조의’가 이어지고 있다. “조의를 마음으로만 받는 것을 널리 이해해주길 바란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조문 거부 방침에 따른 행보다.

청와대에 따르면 31일 임종석 전 비서실장,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박수현 전 대변인, 권혁기 전 춘추관장은 전날 부산에 도착해 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의 빈소가 차려진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 인근까지 왔으나 조문을 하지는 않았다. 같은 날 진행된 강 여사의 장례미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남천성당 인근에서 멀찍이 엄숙하게 조의를 표하고 오늘 서울로 상경했다"고 설명했다. 정당의 대표와 종교계 일부 인사의 조의만 받겠다는 문 대통령의 뜻을 존중한 것이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에 와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대통령님의 뜻이 분명하셔서 조문은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천성당 앞을 지나며 무거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안 그래도 최근에 대통령님이 많이 피곤해 보여서 안타까웠다”며 “워낙 각별했던 어머님을 보내고 얼마나 상실감이 크실 지 또 걱정이다. 그저 기도하는 마음만 가득하다”고 설명했다.

노영민 실장 “강한옥 여사님, 이제는 편히 쉬소서”

노영민 현 대통령 비서실장도 30일 “대통령님은 가족들과 조용히 장례를 치르겠다고 전하셨습니다”라면서 “이제는 편히 쉬소서”라는 글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을 인용하며 조의를 표했다.

29일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대통령은 고인의 뜻에 따라 조문과 조화를 정중이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하셨습니다“며 ”애도와 추모의 뜻은 마음으로 전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득으로 조문하지 않고 그냥 돌아간 김영록 전남지사 역시 전날 그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여사님의 별세를 다시 한 번 애도하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합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홍문종 마지막 조문, "박근혜 전 대통령 배려해달라"... 문대통령 '답없이 미소만...'

한편, 조문이 허용된 야당 대표 마지막으로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이날 오전 조문했다. 홍 대표와 문 대통령은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홍대표는 취재진들에게 "대통령께서 저희 아버님 상 당하셨을때 조의를 표해주시고 해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렸다. 잘 하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대통령은 잘 하시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님 말씀을 드렸다"며 “(문 대통령이) 배려를 해주고 계시다고…. 병원으로 보내 드리고, 책상도 넣어드리고 그러셨다고 말씀하셨다”며 “(박 전 대통령이) 아직도 몸이 좀 안 좋으시니 배려를 좀 해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웃음으로 대답하셨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을 만난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도 서로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면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이 구체적인 대답보다는 미소로 답했다고 홍 대표는 전했다.

'사면 얘기'에 대해 "잘 알아서 듣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며 "(대통령은) 구체적인 대답을 하진 않으셨고, 그냥 웃음으로 대답하셨다. 여태까지 배려를 계속하고 계시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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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기자

정치부 이경민 기자입니다. 급박한 여의도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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