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나경원, 생각 다르고 정국을 보는 눈도 다르다...공천룰 결국 못 정할 것”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사진=폴리뉴스DB]
▲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사진=폴리뉴스DB]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1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연동형비례대표 선거법개정안 본회의 부의와 관련 “12월 3일 문희상 의장이 올린다는 얘기가 있다. 그때를 중심으로 해서 자유한국당이 핵분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권 정계개편 움직임과 관련 “연동형 비례가 어떻게 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여당에 있는 1중대 2중대 3중대 당들과 또 보수의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는 당들이 연동형 비례가 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 어떤 형태로 이합집산 하느냐는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50% 연동형비례제를 담은 선거법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경우 여야 진영의 ‘통합’ 흐름보다는 개별 정치세력이 ‘각자도생’을 모색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양대 진영구도를 낳은 현행 국회의원 소선거구제가 완화될 경우 ‘보수통합’의 흐름이 크게 위축될 것이란 진단이다.  

또 그는 한국당 주도의 보수연대 전망에 대해 “한국당에 죄송한 얘기지만 황교안 대표가 정치를 안 해본 사람 아닌가? 정치를 잘 모른다”며 “국민들에게 선 일 한국당의 모습이 당 안에서 확실하게 합의돼야 하고 국민에게도 선포돼야 되는데 나경원 당 다르고 황교안 당 다르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 다르고 박근혜 대통령 좋아했던 사람들 얘기 다르다. 다른 얘기들이 중구난방으로 백가쟁명 식으로 얘기가 되고 있다”며 “지금 이런 식으로 계속 중구난방으로 가면 국민들에게 외면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간의 갈등구도에 대해 “(두 사람의) 생각이 다르고 정국을 보는 눈이 다른 것 같다”며 “나경원 대표는 유승민을 비롯한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들과 (합쳐) 한국당 외연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있고 황교안 대표는 지금 (자신을) 받들고 있는 사람들이 이른바 옛날 친박세력들 아닌가?”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황 대표는 그런 사람들 눈치도 봐야 되겠고 또 우리공화당 눈치도 봐야 되겠고 그렇다고 유승민이란 탄핵 찬성세력들을 무시해선 안 될 것 같고 이런 것들에 대한 좌고우면하는 그런 과정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의) 생각이 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총선 공천과 관련해 “제가 보기에 공천 끝날 때까지 한국당은 공천룰을 못 정할 것 같다. 박찬주 대장 같은 경우가 아주 클래식한 샘플”이라며 “결국 사람마다 들이대는 잣대가 다르고 사람마다 평가하는 방법이 달라서 일관된 공천룰이란 걸 들이댈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벌써 많은 분들이 물밑에서 한국당 또 공화당 아니면 제3지대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윤상현 의원 이런 사람들은 제3지대에 맡기겠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있지 않나?”며 “공천이 확정되고 탈락자가 만들어지면 그분들이 ‘아이고 나는 그럼 정치 그만두겠습니다’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나. 자기 갈길 찾아서 갈 것이다. 그것이 황교안 대표한테는 두려운 대목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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