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를 보면 먹방, 쿡방 등 우리의 식욕을 자극하는 방송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단순히 방송을 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차로 몇 시간을 달려 방송에 나온 집들을 찾아가서, 또 몇 시간을 기다려 그 음식들을 먹고 돌아온다. 반면, 맛있는 음식들을 눈앞에 두고도 드시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깍두기 한번만 씹어봤으면, 삼겹살에 소주 한잔만 먹어봤으면…’ 이런 말들을 한다.

평소에는 아무런 생각없이 잘 먹던 음식들을 어느 순간 먹지 못하는 경우들이 생길 수 있다. 그 중 가장 큰 원인이 ‘치아의 상실’이다. 예전에는 치아 하나가 빠지면, 양쪽 치아를 삭제해서 마치 다리(Bridge)를 건설하듯이 치아의 빈 공간을 메우는 형태로 새로운 치아를 만들어 사용했다. 그러나 지금은 대다수가 아는 것과 같이 임플란트가 보편화되어 이전의 치료방법들을 대체하고 있다. 대한민국에 개업하고 있는 수많은 치과들의 거의 모든 치과에서 치료 받을 수 있는 임플란트, 어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지 의문이 들게 된다.

최근 치과계에서 큰 흐름을 타고 있는 임플란트 치료법은 ‘가이드 시스템’을 이용한 방법이다. ‘가이드 시스템’을 이용한 임플란트란 환자의 뼈상태, 주변치아의 상태, 피해야 할 해부학적 구조물 등을 내부, 외부에서 채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하여, 식립할 임플란트의 사이즈, 식립 각도, 위치를 미리 정해놓고, 그에 맞게 환자 구강에 정확하게 맞는 장치를 만들고 그 장치를 이용하여 수술을 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필요한 내부의 정보는 일반적인 엑스레이가 아닌, 3차원 CT를 촬영함으로써 얻을 수 있다. CT를 통해 얻은 3차원 영상을 통해 골이식이 어느 정도 필요한지 가늠할 수 있고, 하악에 위치한 식경관의 위치를 정확히 제공해 줌으로써, 수술 후유증으로 나타날 수 있는 신경손상을 피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악동의 형태를 정확히 확인함으로써 상악동 골이식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상악동 골이식술 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상악동염, 축농증 등의 후유증을 피할 수 있다. 

가이드 시스템에서 필요한 외부적인 정보는 예전부터 이용했던 인상을 채득(본을 뜨는)해서 석고 모형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아무리 정밀한 인상을 채득한 후 석고모형을 제작한다 하더라도, 기공과정의 오차는 어느 정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한 것이 구강스캐너이다. 구강 내에서 짧은 시간 내에 여러 장의 사진을 촬영해 이를 바탕으로 3차원적인 형태로 재구성한다. 초기에 나온 제품들은 속도도 느리고, 입안으로 들어가는 장치가 커서 많은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점이 많이 개선되었다. 이러한 장비도 상의 왜곡에 의해 100% 정확도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최근에 한 회사에서는 치과 여러 분야에서 쓰이는 레진이라는 재료를 이용하여 구강형태를 채득하고, 바로 가공해서 가이드를 만드는 가이드 시스템을 만들었다.

정확한 임플란트 식립을 위한 이러한 노력들이 있기에, 임플란트 수술에 대한 공포나 거부감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환자들이 이러한 방법을 이용한 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개개인의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최소한의 장비를 갖춘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을 추천한다. 

임플란트는 식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리가 훨씬 중요하다. 충치는 생기지 않지만, 잇몸병은 생길 수 있고, 그 형태와 표면특성상, 자연치에 생기는 잇몸병보다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과 적절한 치료가 동반되어야 한다. 임플란트 치료 후, 몇 년째 방치하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검진을 위해 내원하는 것을 권유한다.

글 : 강동구 상일동 연세미래엔미소치과병원 김정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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