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 속 창당 작업 본격화... 주비위원장에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국민참여정당’(가칭)이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컨벤션센터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창당의 첫 발걸음을 뗐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가치를 계승하기 위해 모인 이들은 기존 정당과의 차별성을 통해 국민 참여를 이끌어내고, 이를 토대로 정치세력화를 꾀할 예정이다.

신당 참여 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동영상 축사를 통해 “국민의 복지를 책임지는 정당, 정치인들끼리 하는 정당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하는 정당, 모든 정당들이 국민이 행복해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당이었으면 한다”며 “많은 희생을 치르면서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길을 가는 창당 발기인들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고 애정을 표했다.

유 전 장관은 특히 “여러분들이 짐작할 만한 이유로 아직 창당 발기인 가입을 못하고 있지만, 언젠가 함께 할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해, 신당에 참여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복수의 신당 핵심관계자들에 따르면 유 전 장관은 창당 직전 참여할 것이 확실시된다.

유 전 장관의 동영상 축사가 끝나자 컨벤션센터에 모인 1,500여명은 일제히 환호와 박수로 유 전 장관의 참여를 촉구했다.

유 전 장관과 더불어 신당이 적극 영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진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이날 동영상 축사를 통해 “국민과 함께 하는 정당,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정당, 정책과 노선, 가치를 중시하는 정당, 지역주의를 뛰어넘는 전국정당, 2012년 정권을 되찾아올 수 있는 대안정당이 되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우뚝 서 달라”고 말했다.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도 동영상 축사에서 “역사의 새로운 미래, 국민들의 꿈을 실현시키는 새로운 바람을 제시하는 정당이 되길 바란다”며 “그런 꿈을 우리 모두에게 전해 달라. 그것이 우리 사회, 역사, 미래의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당부했다.

역시 동영상 축사를 한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축하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사람도 많고, 걱정스러운 눈으로,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지켜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며 주위의 우려를 전한 뒤, “모두 다 답답해하는 정치현실을 어떻게든 바꿔보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마음을 지닌다면 언젠가 역사가 제대로 평가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주최측 추산 1,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치러진 발기인 대회에서 국민참여정당은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한 32명의 주비위원회를 공식 발족시켰다.

주비위원회 명단은 다음과 같다.

주비위원장
이병완

지역
강원; 최두환
경기; 김성현
경남; 민호영
경북; 유성찬, 김홍진
광주; 황세연, 엄윤자
대구; 추연창, 조홍경, 시윤희
대전; 조현욱, 최순애
부산; 노순기
서울; 조상훈
인천; 이영희
전남; 박형배, 김외식
전북; 고영조, 정영근
제주; 양용혁

지명직
김영대 이백만 노항래 이상수 천호선 임찬규 권태홍 문태룡 김충환

2030청년
박상수 박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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