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 故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폴리뉴스 이은주 기자]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향년 58세로 별세했다.

금융투자협회는 6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권용원 회장이 돌아가셨다. 사인은 경찰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고 전했다.

서울방배경찰서는 “권용원 회장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1961년생인 권 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 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제21회 기술고시에 합격한 뒤 1986년부터 2000년까지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관료로 일했다. 다우기술 부사장, 다우엘실리콘 사장,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 키움증권 사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서 68.1%의 지지로 회장으로 선출된 권 회장은오랜 공직생활의 경험으로 당국과 업계의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금융투자업계의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권 회장은 투자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자본시장 과세체계를 개편하도록 당국에 건의해, 결과적으로 증권거래세 인하가 이뤄지는 등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권 회장은 운전기사와 임직원을 상대로 한 폭언·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사퇴론’이 불거졌다.

파문이 커지자 권 회장은 지난 21일 사과문을 냈고,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금융투자협회 이사회 의견에 따라 잔여 임기를 수행하면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권 회장의 임기는 2021년 2월 3일까지였다.

금융투자협회는 “권 회장의 사망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를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협회측과 기자단은 회장님의 돌아가시는 길이 명예로울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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