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북한, 이동식발사대에서 문제 생겨 ICBM 발사 못해”
김민기 “ICBM, 이동식발사대 쏘지 못해...능력 갖추지 못했을 것”
국방부 “지난달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탄도미사일로 분석”

김영환 국방정보부장이 정보위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보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영환 국방정보부장이 정보위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보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환 국방정보본부장은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TEL(이동식미사일발사대)에서 발사할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분석 결과를 보고했다.

6일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본부장은 이 같이 밝히며 “북한은 ICBM을 TEL에서 발사하려다 문제가 생겨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 역시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보고를 받은 뒤 기자단에게 “북한이 ICBM을 TEL에 거치해 발사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ICBM을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 하는 능력을 북한이 갖췄다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김 본부장이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의 나온 내용과는 이는 다른 이야기인데 김 본부장은 그 입장을 유지해왔다. 보도가 잘못됐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합참역시 김 본부장의 발언에 대해 “북한이 ICBM을 현재 TEL에서 직접 발사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재차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달 8일 국회 국방위원회 합동참모본부 국감 때 김 본부장은 “북한이 ICBM을 TEL에서 발사 가능한 수준으로 고도화 됐다”고 답변한 바 있어 입장이 완전히 바뀐 이번 발언을 두고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합참은 ‘김 본부장이 지난달 국감 때의 발언을 이날 뒤집은 것 아니냐’는 질의에 “당시 국감에서는 동창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ICBM을 TEL을 이용하여 이동시켜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며 “TEL의 기술적 발전 가능성에 대한 평가의 의미였다. 이번과 상반되는 발언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는 “북한은 여지껏 ICBM을 한 번도 쏘지 못했다”며 "IRBM(중거리 탄도 유도탄)은 한번 있었지만 ICBM은 TEL에서 아직 쏘지 못해 그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은재 “ICBM 고체연료로 바뀌면 상당히 위험...12개 정도 실험”


이어 이은재 자유한국당 간사 역시 “ICBM이 고체연료로 전환되면 상당히 위험하다”며 “액체연료는 채우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 고체연료는 상시 채워놨다가 아무 때나 발사할 수 있으니 파악하는데 어렵고 시간이 걸린다. 그런 위험적인 요소가 있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현재 미사일 11~12개 가량을 고체 연료를 이용해 실험한 것으로 보고 됐다”며 “향후에도 액체를 고체로 바꿔 실험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정보위에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는 탄도미사일로 보인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서 이 의원은 “방사포는 탄도미사일이라고 보고했다”며 “북한은 초대형 방사포라고 하지만 국방정보본부는 탄도미사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정보위원장은 “정보본부는 우리 입장에서는 북한이 ICBM을 이동식 거치대에 옮겨 이동하면 탐지와 식별, 요격등이 어렵기에 정찰위성 5개를 갖추면 탐지와 식별능력이 증가할 것 같다”는 전망을 했다며 “미국의 기술자산까지 도움을 받게 되면 식별시간을 최대 30분까지 줄일 수도 있다”는 보고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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