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북한, 이동식발사대에서 문제 생겨 ICBM 발사 못해”
김민기 “ICBM, 이동식발사대 쏘지 못해...능력 갖추지 못했을 것”
국방부 “지난달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탄도미사일로 분석”
김영환 국방정보본부장은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TEL(이동식미사일발사대)에서 발사할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분석 결과를 보고했다.
6일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본부장은 이 같이 밝히며 “북한은 ICBM을 TEL에서 발사하려다 문제가 생겨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 역시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비공개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보고를 받은 뒤 기자단에게 “북한이 ICBM을 TEL에 거치해 발사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ICBM을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 하는 능력을 북한이 갖췄다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김 본부장이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의 나온 내용과는 이는 다른 이야기인데 김 본부장은 그 입장을 유지해왔다. 보도가 잘못됐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합참역시 김 본부장의 발언에 대해 “북한이 ICBM을 현재 TEL에서 직접 발사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재차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달 8일 국회 국방위원회 합동참모본부 국감 때 김 본부장은 “북한이 ICBM을 TEL에서 발사 가능한 수준으로 고도화 됐다”고 답변한 바 있어 입장이 완전히 바뀐 이번 발언을 두고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합참은 ‘김 본부장이 지난달 국감 때의 발언을 이날 뒤집은 것 아니냐’는 질의에 “당시 국감에서는 동창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ICBM을 TEL을 이용하여 이동시켜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며 “TEL의 기술적 발전 가능성에 대한 평가의 의미였다. 이번과 상반되는 발언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는 “북한은 여지껏 ICBM을 한 번도 쏘지 못했다”며 "IRBM(중거리 탄도 유도탄)은 한번 있었지만 ICBM은 TEL에서 아직 쏘지 못해 그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은재 “ICBM 고체연료로 바뀌면 상당히 위험...12개 정도 실험”
이어 이은재 자유한국당 간사 역시 “ICBM이 고체연료로 전환되면 상당히 위험하다”며 “액체연료는 채우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 고체연료는 상시 채워놨다가 아무 때나 발사할 수 있으니 파악하는데 어렵고 시간이 걸린다. 그런 위험적인 요소가 있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현재 미사일 11~12개 가량을 고체 연료를 이용해 실험한 것으로 보고 됐다”며 “향후에도 액체를 고체로 바꿔 실험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정보위에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는 탄도미사일로 보인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서 이 의원은 “방사포는 탄도미사일이라고 보고했다”며 “북한은 초대형 방사포라고 하지만 국방정보본부는 탄도미사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정보위원장은 “정보본부는 우리 입장에서는 북한이 ICBM을 이동식 거치대에 옮겨 이동하면 탐지와 식별, 요격등이 어렵기에 정찰위성 5개를 갖추면 탐지와 식별능력이 증가할 것 같다”는 전망을 했다며 “미국의 기술자산까지 도움을 받게 되면 식별시간을 최대 30분까지 줄일 수도 있다”는 보고를 했다고 전했다.